현대자동차가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 광고제 ‘칸 라이언즈 2025(Cannes Lions 2025)’에서 그랑프리를 포함해 총 5관왕을 차지하며 역대 최고의 성과를 올렸다.
현대차의 단편 영화 ‘밤낚시’는 국내 완성차 브랜드 최초로 엔터테인먼트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한 데 이어, 필름 부문에서도 은사자상을 받았다. 이 작품은 문병곤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손석구가 출연했으며, 현대자동차와 이노션이 공동 기획했다.
‘밤낚시’는 10분 러닝타임에 영화적 연출을 접목한 ‘스낵 무비’ 형식으로, 기존 광고 문법을 탈피한 실험적 시도로 주목받았다. 칸 조직위는 해당 작품의 창의성과 감성적 접근을 높이 평가했다.
CSR 캠페인 ‘나무 특파원(Tree Correspondents)’도 AI 기반 마케팅과 나무의 1인칭 시점이라는 독창적 스토리텔링으로 호평받았다. 해당 캠페인은 디지털 크래프트 부문 2개 카테고리에서 금사자상, 1개 카테고리에서 은사자상을 수상하며 현대차의 기술력과 사회적 메시지를 함께 인정받았다.
현대차와 이노션은 18일 칸 라이언즈 공식 세미나에서 “광고는 덜고, 진짜 이야기를 시작하라(Cut the Ad. Roll the Show)”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발표에는 현대차 지성원 전무, 이노션 김정아 CCO, 캔버스 월드와이드 크리스티 린드 CCO가 참여했다.
이들은 브랜드 콘텐츠가 소비자와의 새로운 접점을 만드는 주요 수단으로 부상했으며, 광고보다 ‘진짜 이야기’가 더 큰 울림을 주는 시대가 됐음을 강조했다.
세미나에서는 ‘밤낚시’ 프로젝트의 기획 배경, 제작 과정, 수상 성과 등을 공유하며, 현대차만의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과 고객과의 감성적 연결 방식에 대한 인사이트를 전달했다.
현대차는 이번 수상을 포함해 칸 국제 광고제 누적 수상 실적이 그랑프리 1개, 금사자상 2개, 은사자상 5개, 동사자상 6개로 확대됐다. 2022년에는 기후위기 메시지를 담은 ‘더 비거 크래시(The Bigger Crash)’로도 수상 경력이 있다.
현대차 지성원 전무는 “이번 수상은 글로벌 무대에서 브랜드 콘텐츠의 진화 방향을 제시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창작자들과 협업을 통해 현대차 브랜드만의 고유한 메시지를 세계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노션 김정아 부사장도 “경계를 넘는 창의적 시도로 브랜드와 문화를 연결하는 작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수상은 현대차가 전통 광고에서 벗어나, 감동적이고 의미 있는 콘텐츠로 글로벌 소비자와 교감하려는 새로운 마케팅 전략의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