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10일 밝혔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9일 울산공장에서 열린 제20차 임단협 교섭에서 합의안을 마련했다. 잠정 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기본급 10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경영성과금 350%+700만원, 하반기 위기극복 격려금 100%+150만원, 글로벌 자동차 어워즈 수상 기념 격려금 500만원+주식 30주, 노사공동 현장 안전문화 구축 격려금 2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이다.
노사는 이번 합의를 통해 조속한 생산 정상화와 함께, 국내 공장 재편 및 신사업 유치를 위한 기반 조성에 힘쓰기로 했다. 또한 국내 공장에 소프트웨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차세대 파워트레인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고용 안정과 안전 문화 정착을 위한 방안도 포함됐다. 노사는 중대재해 및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H-안전체험관’을 건립하고, 정년 연장은 현재 도입 중인 계속고용제(정년 퇴직 후 2년간 고용)를 유지하되 향후 법 개정에 대비한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또한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소속 사업장 소재 지자체에서 팀워크 활동 시 직원 1인당 4만원을 지원한다. 연간 약 29억원을 지역 경제에 사용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래 생존과 위기 극복의 의지를 담아 잠정 합의를 이끌어냈다”며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생산하기 위해 노사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경제 김한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