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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홍콩을 품다- 우관중展과 홍콩필 내한공연

'우관중: 흑과 백 사이' (~10.19 ) & '리오 쿠오크만, 선우예권 & 홍콩필하모닉오케스트라'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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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안용호⁄ 2025.09.25 16:51:06

포스터(우관중). 이미지=예술의전당
프로필 우관중. 사진 제공=예술의전당

예술의전당은 오는 10월, ‘홍콩위크 2025@서울’과 연계해 전시와 공연을 아우르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한다. 중국 현대미술의 거장 우관중을 국내에 처음 단독으로 소개하는 《우관중: 흑과 백 사이》(7.25–10.19)와 젊은 마에스트로와 한국 대표 피아니스트, 아시아의 사운드가 만나는 <리오 쿠오크만, 선우예권 & 홍콩필하모닉오케스트라>(10.19)가 그것이다. 양국의 문화예술이 한 공간에서 호흡을 나누는 이번 프로그램은 관객들의 눈과 귀를 모두 즐겁게 하며 교류의 의미를 한층 확장시킬 예정이다.

 

우관중, 두 마리 제비, 1981, 종이에 먹과 채색, 홍콩예술박물관 소장(우관중과 그의 가족 기증). 사진 제공=예술의전당
우관중, 여주 고향, 1998, 캔버스에 유채, 홍콩예술박물관 소장(우관중과 그의 가족 기증). 사진 제공=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 열리는 《우관중: 흑과 백 사이》는 중국 현대미술의 거장 우관중(吳冠中, 1919–2010)의 국내 첫 단독전이다. 우관중은 동서양을 잇는 독창적 화풍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전통 수묵화의 정신성과 서양 모더니즘의 기법을 결합해 ‘중국 현대미술의 선구자’로 불리며, 생존한 중국 작가 최초로 대영박물관에서 개인전을 열었던 인물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는 홍콩예술박물관 소장 대표작 17점을 중심으로, 회화와 미디어아트 설치작품을 아울러 그의 예술세계를 다각도로 조명한다. 특히 수묵과 유화, 추상과 구상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작품들은 흑과 백의 대비 속에서 무한한 상상력을 펼쳐낸다. 한국 미술계에 아직 본격적으로 소개된 적 없는 우관중의 예술을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는 한국 관객에게 중국 현대미술을 새롭게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포스터(홍콩필). 이미지=예술의전당

10월 1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2019년 영국 『그라모폰』지 선정 ‘올해의 오케스트라’에 빛나는 홍콩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무대에 오른다. 홍콩필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교향악단으로, 지난 20년간 세계적 지휘자 얍 판 츠베덴과 함께 국제적 위상을 공고히 했다. 이번 공연은 홍콩필의 상주 지휘자 리오 쿠오크만, 그리고 한국인 피아니스트 중 최다 국제 콩쿠르 우승 기록을 보유한 선우예권이 협연자로 참여해 아시아 음악계의 최전선을 보여준다.

지휘_리오 쿠오크만과 홍콩필하모닉오케스트라_(c) Ka Lam_HK Phil. 사진 제공=예술의전당
피아노_선우예권 Yekwon Sunwoo_(c)rohsh. 사진 제공=예술의전당

프로그램은 양국의 현대음악과 낭만주의 고전을 아우른다. 베토벤에서 영감을 받은 진은숙의 관현악 작품 ‘수비토 콘 포르차(Subito con Forza)’와, 홍콩 작곡가 찰스 쾅(Charles Kwong)의 한국초연작 《페스티나 렌테 질여풍, 서여림》(Festina lente 疾如風,徐如林)이 연이어 연주된다. 두 작품은 각각 한국과 홍콩을 대표하는 동시대 작곡가의 음악으로, 같은 무대에서 만난다는 점에서 상징적이다. 이어지는 무대는 차이콥스키의 걸작 ‘피아노 협주곡 제1번 b♭단조 Op.23’과 ‘교향곡 제5번 e단조 Op.64’로, 인간의 숙명과 투쟁을 장대한 스케일로 담아낸다. 선우예권의 깊은 해석과 홍콩필의 풍부한 사운드는 국내 관객에게 강렬한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한 자리에서 중국 현대미술의 거장과 아시아 대표 교향악단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드문 기회”라며, “이번 전시와 공연은 단순한 초청을 넘어 서울과 홍콩을 잇는 문화교류의 장으로 자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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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우관중: 흑과 백 사이  홍콩필하모닉오케스트라  선우예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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