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그룹이 기업설명회에서 비만·당뇨 등을 겨냥한 대사성 질환 신약 후보물질 ‘ID110521156’과 관련한 임상 1상 톱라인 데이터를 공개했다고 29일 밝혔다.
ID110521156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로, 체내에서 △인슐린의 합성과 분비 △혈당 수치 감소 △위장관 운동 조절 △식욕 억제 등에 관여하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호르몬과 유사한 역할을 한다.
임상 1상 연구는 ID110521156의 안전성과 내약성, 약리적 특성 등을 평가하기 위해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방식으로 시행됐으며, 단회 투여 후 단계적 증량(SAD) 시험과 반복 투여 후 단계적 증량(MAD) 시험 두 단계로 설계됐다.
SAD 연구 결과, 혈중에서 18시간 이상 효능 농도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약물 노출이 유지됐으며 반복 투여 시 약물의 체내 축적성이 없고 식이 영향을 받지 않는 특성을 확인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MAD 연구에서는 체중 감소와 혈당 강하 등 투약 용량 의존적인 약물 유효성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재준 일동제약 최고운영책임자는 “이번 임상 연구를 통해 ID110521156의 뛰어난 체중 감소 효능과 안전성 프로파일 등 비만·당뇨 분야의 베스트 인 클래스 신약으로서의 경쟁력을 확인했다”며 “제조 공정에 있어 효율성이 탁월하고 생산 단가가 낮아 상업화에 유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한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