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은⁄ 2025.10.14 17:32:20
KB국민은행(은행장 이환주)은 최근 고도화·지능화되고 있는 보이스피싱 범죄를 창구 직원들의 대응으로 사전 차단하며 고객 자산을 보호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9월 말 기준 KB국민은행은 총 183건, 약 116억원 규모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했으며, 이러한 공로로 전국 경찰서로부터 65건의 표창장을 받았다.
예방 사례를 보면 단순 송금 요구형을 넘어 수표 쪼개기, 외화 환전, ‘셀프 감금형 가스라이팅’ 등 지능화된 최신 수법까지 포함됐다. 일부 사건에서는 사기 조직의 인출책이 현장에서 검거되기도 했다.
한 사례에서는 고객이 1억원 수표를 소액권으로 재발행 요청했으나, 자금출처와 발행인 정보가 불일치해 직원이 모니터링팀에 확인을 요청, 검찰 사칭형 보이스피싱 피해금으로 확인되어 즉시 경찰에 신고해 인출책을 검거했다.
외화 환전 과정에서도 피해 예방이 있었다. 한 고객이 미화 15,000달러를 환전하려 했으나, 목적이 불분명하고 환율 정보에도 무관심한 모습을 직원이 확인한 결과, 대환대출 사칭 피해금임이 드러났다.
최근에는 ‘셀프 감금형’ 신종 수법도 포착됐다. 한 고객이 9천만원 현금 출금을 요청했으나, 거래 내역에서 호텔 카드 사용 기록이 확인되며 직원은 검사 사칭 후 피해자를 호텔에 머물게 하는 방식의 가능성을 의심, 모니터링팀과 협업해 피해를 예방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는 만큼, 고객 접점에서의 세심한 대응과 모니터링팀 협업이 필수적”이라며, “앞으로도 직원 교육과 홍보를 강화해 금융 최일선에서 금융사기 예방의 사회적 안전망 역할을 적극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