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생산적금융 전환을 목표로 추진 중인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그룹 공동투자펀드 1호를 연내 출시한다.
그룹은 올해 안에 모험자본 투자도 시작해 첨단전략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앞서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9월 29일 생산적·포용금융을 위한 총 80조원 규모의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향후 5년간 그룹 공동투자펀드 1조원, 모험자본 투자 1조원, 생산적금융 펀드 5조원 등 총 7조원의 자체 투자를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자산운용은 그룹 공동투자펀드 조성의 첫 단계로 은행, 증권, 보험, 캐피탈 등 주요 계열사가 전액 출자하는 2000억원 규모의 ‘우리 미래동반성장 첨단전략 사모펀드(가칭)’를 연내 출시한다. 이 펀드는 반도체, 2차전지, AI, 바이오·백신, 항공우주·방산, 디지털콘텐츠 등 정부가 제시한 10대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국가전략기술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 이를 위해 그룹은 지난 10월 증권·자산운용·은행 IB·PE 등 9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첨단전략산업금융협의회’를 발족해 딜 발굴, 사전 심사, 구조화 등 주요 절차를 그룹 단위로 협업해왔다.
우리투자증권은 모험자본 투자도 연내 개시할 계획이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과 기업을 대상으로 업종과 성장단계별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며, 강소 VC 및 중소형 펀드 중심의 소싱 체계를 통해 유연한 투자 운영을 목표로 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우리금융지주는 우리투자증권의 증자 시기와 규모를 검토하고 있다. 그룹 공동투자펀드와 모험자본 투자를 위한 딜 소싱 체계 구축도 함께 진행된다. 디노랩을 운영 중인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 우리투자증권, 우리벤처파트너스는 기업금융 채널을 활용해 핵심 파이프라인을 마련하며 잠재적 투자 대상을 발굴할 예정이다.
우리금융그룹은 생산적금융을 위한 자산운용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리스크 관리 기준과 기술성 평가 체계를 마련하고 민간 중심의 자본 공급 기반 구축에도 나설 계획이다. 국가전략산업에 대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자금 공급 확대를 목표로 관련 지원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그룹 공동투자펀드를 주관하는 우리자산운용의 최승재 대표는 이번 1호 펀드 결성과 모험자본 투자 착수에 대해 생산적 금융 실천의 첫 단계라는 점을 설명하며 투자 추진 계획을 전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