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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음악으로 힘차게 여는 붉은 말의 해 ...국립국악관현악단 '2026 신년 음악회'

희망찬 새해, 화합을 위한 풍성한 우리 음악 성찬... 2020년부터 매 공연 매진, 새해를 여는 국립극장 대표 신년 프로그램... 판소리·민요·클래식 등 장르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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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안용호⁄ 2025.12.22 19:46:45

국립국악관현악단_2026 신년 음악회 포스터. 이미지=국립극장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겸 단장 채치성)은 2026년 1월 9일(금)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2026 신년 음악회>를 공연한다. 2020년 시작된 국립국악관현악단 <신년 음악회>는 매 공연 전석 매진을 기록해 온 국립극장의 대표 신년 프로그램으로, 새해의 시작을 맞이하는 우리 음악 레퍼토리를 꾸준히 선보여 왔다.

 

<2026 신년 음악회>는 나운규 감독의 영화 <아리랑>(1926) 개봉 100주년을 기념한 위촉 신작 ‘아리랑, 세 개의 숨’(작곡 홍민웅)으로 문을 연다. 한국 민요의 원형이자 가장 널리 불려온 ‘아리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경기아리랑’‘밀양아리랑’‘진도아리랑’을 음악적 소재로 삼아 각 지역의 서로 다른 정서와 리듬, 선율을 하나의 서사로 엮어낸다. 세대와 지역을 넘어 모두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아리랑’을 통해 새해의 시작을 희망과 화합의 정신으로 열고자 한다.

 

이어서 가야금 신동으로 주목받은 김영랑이 국립국악관현악단과 ‘성금연류 가야금 산조를 위한 협주곡’(편곡 박위철)을 선보인다. 화려하면서도 경쾌한 가락이 특징인 성금연류 산조의 매력을 어린이 연주자의 맑고 순수한 연주로 풀어내 객석에 따뜻한 울림을 전한다. 동시에 국악계를 이끌어갈 미래 세대에 대한 힘찬 응원을 보내는 무대로 의미를 더한다.

 

1부의 마지막은 오보이스트 전민경이 협연하는 오보에와 관현악을 위한 '통일의 봄'(작·편곡 김대성)이다. 북한식 개량악기 장새납을 위한 협주곡 ‘봄’이 원곡으로, 이번 공연을 위해 김대성 작곡가가 새롭게 재편곡해 오보에 특유의 풍부하고 깊은 감정선을 살린 협주곡으로 선보인다.

 

2부는 국악관현악 ‘Knock’(작곡 김백찬)로 시작한다. 한국 전통음악의 새로운 어법을 두드린다는 의미로, 한국 전통음악의 주된 특징은 유지하되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작곡한 ‘환상곡’ 형식의 작품이다.

 

판소리와 서도민요를 대표하는 두 소리꾼 김준수와 추다혜의 협연 무대도 기대를 모은다. 김준수는 판소리 ‘춘향가’의 눈대목 ‘어사출도’를 박진감 넘치는 새로운 편곡으로 선보이고, 추다혜는 2025년 화제를 모은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OST 수록곡 ‘청춘가’를 국악관현악과 함께 들려줄 예정이다. 두 소리꾼이 듀엣으로 선보이는 ‘쾌지나 칭칭나네’는 신년의 흥겨운 분위기를 더한다.

 

공연의 피날레는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가기게’(작곡 박범훈)가 장식한다. ‘가기게’는 해금의 가락을 구음으로 옮긴 말로, 작품의 주제 선율을 가리킨다. 흥겨운 허튼타령 장단 위 가기게 선율이 나올 때 관객이 연주자와 함께 자연스럽게 추임새를 외치는 구간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무대와 관객이 하나 되어 즐기는 신명 나는 마무리로 새해를 맞이한다.

 

이번 공연의 지휘는 다양한 장르와의 협업을 통해 축적한 폭넓은 해석력과 강렬한 에너지가 돋보이는 박천지 지휘자가 함께한다. 지난 <2025 신년 음악회>에 이어 2026년에도 품격 있고 신명 나는 국악관현악 레퍼토리를 들려줄 예정이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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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박인건  국립국악관현악단 신년 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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