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현⁄ 2026.01.26 17:37:46
2026 LCK컵 2주 차가 연일 명경기를 쏟아내며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바론 그룹과 장로 그룹이 맞붙는 그룹 대항전은 10승 10패로 팽팽하게 맞섰고, 10킬 이상 격차를 뒤집는 역전승이 이어지며 대회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라이엇 게임즈가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에 따르면, 21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치지직 롤파크에서 열린 2026 LCK컵 2주 차 경기에서 바론 그룹과 장로 그룹은 매일 1승씩을 나눠 가지며, 2주간의 그룹 대항전 결과를 10승 10패 동률로 마무리했다.
바론 그룹 투 톱, 젠지와 T1
바론 그룹 선두는 젠지와 T1이다. 1주 차에서 나란히 2전 전승을 기록한 두 팀은 2주 차에서도 패배 없이 승리를 추가하며 4전 전승을 달렸다.
젠지는 22일 BNK 피어엑스를 상대로 2대0 완승을 거뒀다.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가 연속 스틸에 성공하며 경기 흐름을 장악했다. 이어 24일에는 3전 전승을 달리던 디플러스 기아를 상대로도 2대0 승리를 거두며 연승을 이어갔다. 이로써 젠지는 라이엇 게임즈 주관 공식 대회에서 디플러스 기아 상대 20연승이라는 기록을 이어갔다.
T1 역시 2주 차에서 인상적인 승부를 펼쳤다. 23일 KT 롤스터와의 경기에서는 2세트에서 킬 스코어 1대15, 골드 1만3000 이상 뒤진 상황에서도 45분까지 경기를 끌고 가 넥서스 앞 한타에서 대역전승을 만들어냈다. 25일 BNK 피어엑스전에서는 2세트를 내줬지만, 3세트에서 새롭게 영입한 바텀 라이너 ‘페이즈’ 김수환의 활약으로 승리를 따내며 4전 전승을 유지했다.
장로 그룹에서는 1번 시드 한화생명e스포츠가 반등에 성공하며 경쟁 구도를 팽팽하게 만들었다.
1주 차에서 T1과 농심 레드포스에 연패했던 한화생명e스포츠는 22일 브리온과의 풀 세트 접전 끝에 미드 라이너 ‘제카’ 김건우의 아칼리 활약으로 첫 승을 신고했다. 24일 DN 수퍼스전에서도 바텀 라이너 ‘구마유시’ 이민형이 바루스와 직스로 맹활약하며 연승을 기록했다.
장로 그룹은 BNK 피어엑스가 2연패를 당했지만, 디플러스 기아·KT 롤스터·DRX가 나란히 1승 1패를 거두며 바론 그룹과 균형을 맞췄다. KT 롤스터는 ‘에이밍’ 김하람이 브리온전 2세트에서 이번 대회 첫 펜타킬을 기록했고, DRX는 농심 레드포스를 잡아내며 팀워크가 살아나는 장면을 연출했다.
상향 평준화가 만든 장기전 양상
통계 역시 전력 평준화를 증명한다. 1주 차에서는 풀 세트 접전이 4경기에 불과했지만, 2주 차에는 2대0으로 끝난 경기가 세 경기뿐이었다. 그마저도 모두 젠지가 거둔 승리였다.
경기 시간도 크게 늘었다. 세트당 평균 경기 시간은 1주 차 30.1분에서 2주 차 34.3분으로 4분 이상 증가했다. 35분 이상 진행된 세트는 1주 차 4개에서 2주 차 10개로 급증했다.
이는 10개 팀 간 전력 차이가 크지 않다는 방증이다. 바론·장로 그룹 포인트에 따라 플레이오프 직행 여부가 갈리기 때문에, 각 팀이 1승의 가치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 팀들이 자르반, 문도 박사 등 후반 교전에 강한 조합을 선택한 점도 경기 시간 증가의 요인으로 꼽힌다.
바론 그룹과 장로 그룹이 10승씩을 나눠 가진 가운데, 오는 28일부터는 ‘슈퍼 위크’가 열린다. 이 기간에는 같은 시드 팀끼리 맞대결을 펼치며, 승리 팀과 그룹에는 2포인트가 주어진다. 젠지-한화생명e스포츠, T1-디플러스 기아 등 빅매치가 예고되면서 2026 LCK컵의 긴장감은 한층 더 고조되고 있다.
<문화경제 박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