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2026.02.06 09:58:16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래 방산·우주항공 사업의 공동 개발과 수출 확대를 위해 전략적 협력에 나섰다. 양사는 무인기와 항공엔진, 우주 분야를 아우르는 중·장기 협력체계를 구축해 K-방산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양사는 5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방산·우주항공 양사 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차재병 KAI 대표이사와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를 비롯한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첨단엔진 국산화 개발, 무인기 공동 개발 및 마케팅, 글로벌 상업 우주 시장 진출, 방산·우주항공 생태계와 지역 공급망 육성 등 핵심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또 양사 경영진이 참여하는 ‘미래 항공우주 전략위원회’를 정례화해 중·장기 협력 과제를 구체화하고 공동 이익을 도모할 계획이다.
국내 유일의 완제기 개발·제작업체인 KAI와 국내 대표 항공엔진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손잡으면서 항공엔진 국산화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국산 항공기 플랫폼에 최적화된 엔진을 공동 개발해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무인기 분야에서도 협력 시너지가 기대된다. KAI는 유·무인 전투기와 무인기, 위성을 초연결하는 차세대 공중전투체계(NACS)를 개발 중으로, 엔진과 추진체 기술을 보유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의 협업을 통해 기술 고도화와 수출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평가된다.
우주 산업에서는 위성, 발사체, 서비스 등 전 주기 생태계를 공동 구축해 미래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 양사는 각자의 주력 분야를 명확히 하면서 불필요한 경쟁을 피하고 상호 보완적인 협력 구조를 구축해 ‘윈윈’ 모델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경남 지역 중소기업과 벤처,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해 공급망 경쟁력 강화와 지역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차재병 KAI 대표는 “국제 수출 경쟁이 심화되는 환경에서 이번 전략적 협력은 국내 방산·우주항공 경쟁력을 높이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무인기, 엔진, 우주 등 미래 핵심 사업을 공동 개발하고 마케팅해 K-방산의 수출 영토를 더욱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도 “이번 MOU는 방산·우주항공 생태계 혁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수출과 동반성장 모델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라며 “KAI와 협력해 상생형 성장 모델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화경제 김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