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2026.02.20 09:04:24
삼성전자가 KT, 키사이트와 함께 6G 통신 표준 핵심 주파수인 7GHz 대역에서 초고집적 다중 안테나 기술 검증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검증은 6G 핵심 후보 주파수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속도를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세 회사는 7GHz 환경에서 최대 3Gbps의 다운링크 속도를 달성하며 5G 대비 약 2배 빠른 전송 성능을 확인했다.
초고집적 다중 안테나 기술은 다수의 안테나를 하나의 시스템에 통합해 신호 효율을 극대화하고 데이터 처리량을 높이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해당 기술을 적용한 기지국 시제품을 개발했고, KT가 실제와 유사하게 구축한 통신 환경에서 키사이트의 시험용 6G 단말기로 성능을 검증했다.
7GHz 대역은 기존 5G 3.5GHz보다 넓은 대역폭을 확보할 수 있어 더 높은 전송 속도가 기대된다. 다만 주파수가 높아질수록 신호 도달 범위가 줄고 장애물에 취약해지는 한계가 있다. 초고집적 다중 안테나는 이러한 약점을 보완하는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이번 시험에서는 기지국에서 단말기로 8개 데이터 스트림을 동시에 전송하는 방식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7GHz 환경에서도 5G 수준의 커버리지를 유지하면서 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함을 입증했다.
업계는 이번 성과가 AI, XR 등 데이터 수요가 급증하는 분야에서 6G 상용화를 앞당기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진국 삼성전자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은 “KT, 키사이트와의 협력을 통해 차세대 통신의 전송 속도 혁신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6G 시대의 다양한 서비스와 사용자 경험 구현을 위해 미래 네트워크 기술을 지속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식 KT 미래네트워크연구소장은 “이번 검증은 6G 상용화 준비의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7GHz 대역에서 안정적이고 높은 용량을 확보해 초고속·몰입형 서비스 구현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카일라쉬 나라야난 키사이트 통신솔루션사업부 사장은 “연구와 상용화 간 간극을 줄이는 계기가 됐다”며 “차세대 무선 통신 기술 혁신을 통해 고객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국내외 통신사업자 및 파트너사와 협력을 확대해 글로벌 6G 생태계 주도권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문화경제 김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