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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주총서 최윤범 회장 경영권 방어…MBK·영풍 이사 늘어

이사회 구성 '11:4'→'9:5' 재편…지배구조 긴장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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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황수오⁄ 2026.03.25 09:29:38

24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제52기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 진행 모습.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이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윤범 회장 측이 이사회 과반을 유지하며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다만 MBK파트너스·영풍 측 이사 수가 늘어나며 향후 이사회 내 견제와 갈등이 동시에 확대될 전망이다.

고려아연은 24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제52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선임 등 주요 안건을 의결했다. 핵심 쟁점이었던 이사 선임에서는 양측이 추천한 후보를 두고 표 대결이 벌어졌다.

이날 주총에서는 이사 5명을 선임하는 안과 6명을 선임하는 안이 동시에 상정됐으며, 각각 과반 찬성을 얻었지만 다득표 원칙에 따라 찬성률 62.98%를 기록한 ‘5인 선임안’이 최종 채택됐다.

이어진 개별 투표 결과 고려아연 측 추천 후보 3명과 MBK·영풍 측 후보 2명이 각각 이사로 선임됐다. 이에 따라 기존 ‘11대 4’였던 이사회 구도는 ‘9대 5’로 재편됐다.

최윤범 회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으며, 황덕남 이사회 의장도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반면 MBK·영풍 측에서는 최연석 MBK 전무와 이선숙 변호사가 신규 이사로 선임되며 이사회 진입에 성공했다.

지분 구조는 MBK·영풍 측이 약 41.1%로 가장 높고, 최 회장 측은 우호 지분을 포함해 약 37.9% 수준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과 현대차그룹도 각각 5% 안팎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이 24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제52기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고려아연
 

이번 결과로 최 회장 측은 과반 지위를 유지했지만, MBK·영풍 측 이사 비중이 35.7%까지 확대되면서 이사회 내 영향력이 강화됐다. 향후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양측 간 충돌 가능성이 커질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주총 현장에서는 양측 간 신경전이 이어졌다. 일부 주주는 MBK 측의 인수 시도에 대해 주주가치 제고 효과에 의문을 제기한 반면, 영풍 측은 최 회장 체제의 독단적 경영을 견제해야 한다고 맞섰다.

이 밖에 전자주총 도입과 감사위원 선임 등 고려아연 측 안건은 대부분 통과된 반면, MBK·영풍 측이 제안한 액면분할과 집행임원제 도입 등은 부결됐다.

MBK 측은 “이사회 격차가 3석으로 줄어 견제와 균형 구조가 형성됐다”고 평가했고, 고려아연 측은 “주주 지지를 재확인하며 적대적 인수 시도를 방어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총 결과가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이 되기보다 장기전의 새로운 국면을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문화경제 황수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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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최윤범  MBK파트너스  영풍  주주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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