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올리브영 핵심 매장을 찾아 글로벌 사업 전략을 직접 점검했다. 오는 5월 올리브영의 미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K라이프스타일 확장 가능성을 현장에서 확인하려는 행보다.
29일 CJ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6일 오전 서울 명동 ‘올리브영 센트럴 명동 타운’을 찾았다. 이선정 올리브영 대표와 이선호 미래기획그룹장 등 주요 경영진이 동행한 가운데 매장 운영과 상품 구성 전반을 살폈다.
이번 방문은 올리브영의 미국 시장 진출을 앞둔 사전 점검 성격이 짙다. 명동 상권은 외국인 고객 비중이 약 95%에 달해 글로벌 시장의 성공 가능성을 가늠하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는 곳이다. 올리브영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1호점 출점을 앞두고 있다. 리브영은 이곳에서 축적한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글로벌 확장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 회장은 글로벌 고객 동선을 따라 매장을 순차적으로 점검했다. 색조와 스킨케어, 건강식품 등 주요 카테고리를 직접 확인하고,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높은 상품군과 진열 방식까지 살폈다. 특히 마스크팩 특화 공간 ‘마스크 라이브러리’와 선케어 존, 글로벌 브랜딩 공간 등 핵심 콘텐츠에 관심을 보였다.
고객 경험 설계 역시 주요 점검 대상이었다. 다국어 안내 서비스와 대규모 계산대, 글로벌몰과 연계된 O2O(온오프라인 결합) 시스템 등을 확인하며 해외 매장 적용 가능성을 살폈다. 이 회장은 QR코드로 전 세계 150개국에서 접속 가능한 역직구몰 ‘올리브영 글로벌몰’과 연동한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에 대해 “미국 현지 매장에도 이런 혁신 DNA가 반드시 이식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번 현장 경영은 CJ그룹의 글로벌 전략과 맞닿아 있다. 그룹은 K콘텐츠와 K푸드에 이어 K뷰티·웰니스를 축으로 ‘K라이프스타일’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회장은 “명동에서 검증된 K라이프스타일 성공 공식을 글로벌 시장에서도 구현해야 한다”며 “지속 가능한 K뷰티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회장의 올리브영 방문은 지난 1월 서울 광화문에 문을 연 건강 중심 매장 ‘올리브베러’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매출 5조 8335억 원, 영업이익 744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20% 이상 성장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