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신홍직 그동안 나는 줄곧 풍경·인물·정물 등을 그려왔다. 도시적 감각이거나 인공적인 것보다는 자연스러운 것이 좋아서 바다를 그리고 구름을 그리고 사람을 그렸다. 따라서 나의 작업은 기발하고 특별한 착상보다는 한 송이의 꽃과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그저 신변적이고 평범한 것 속에서 감동을 얻고 진리를 발견하고 내 나름의 가치를 끌어내고자 한다. 나는 밝은 그림이 좋다. 그리고 강하고 억세며 소박한 것을 좋아한다. 설명적인 형태의 재현보다는 화면 전체의 조화와 리듬에 주목하고, 자연에서 얻는 감동이 화면 속에 물씬 녹아들기를 기대하며, 다 그려지지 않는 듯한 아쉬움, 다소 불친절한 듯한 이미지 전개를 통해서 궁극에는 사실성을 넘는 추상성과 추상성을 넘는 사실성이 지니는 시간적 여운을 남기고자 노력한다. 또 나는 자유를 갈망한다. 내 눈앞의 수없이 많은 어지러운 꺼풀들을 능력껏 걷어내고 보다 명료한 세상을 보고 느끼고 싶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지우고, 수정하고, 덧칠하기를 끝없이 반복한다.
신홍직(申洪直) 1960 경북 성주 출생 1983 동국대학교 미술학과 졸업 개인전 11회 주요 전시 2008~2009 한국구상대제전 (예술의전당 / 한가람미술관) 화랑미술제 (벡스코 / 서종갤러리) 대구아트엑스포 (대구문화예술회관 / 피카소화랑) 아트대구(대구컨벤션센터 / 서종갤러리 / 아트갤러리청담) 대구아트페어(대구컨벤션센터 / 서종갤러리) 부산국제아트페어 특별전 (벡스코부산) 롯데아트페어(2005~2007 / 롯데화랑부산) 영남 구상미술의 진수전 (포스코갤러리) 한국구상중진작가 초대전 (맥화랑) 2008 오늘의 작가상 본상 수상(부산미술협회) 심사 부산미술대전 / 정수미술대전 행주미술대전 / 대한민국미술대상전 심사위원 역임 현재 신미술회 / 신작전 / 대한민국현대인물화가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