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쪽방촌’에 거주하는 주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20일 중구보건소는 남대문 쪽방상담소를 방문, 쪽방촌 주민과 노숙인 52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평소 의료기관 방문을 꺼리고 스스로 건강을 돌볼 수 없는 환경을 감안해 찾아가는 방식의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쪽방촌은 대표적인 예방접종 사각지대다.
쪽방촌에는 의사 한 명과 간호사 두 명이 투입돼 예방접종 이력 확인 등의 예진(豫診)을 거친 후 접종했으며, 이상 반응도 꼼꼼히 살폈다. 혹시 모를 비상 상황에 대비해 구급차도 대기시켰다.
의료진은 현장에서 미접종자를 추가로 발굴하는 등 코로나19 노출 위험이 큰 취약계층의 감염 예방에 주력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앞으로 쪽방촌뿐만 아니라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코로나19 접종을 계속해서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