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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찾은 이재용 부회장…광폭 경영 행보 눈길

“공격적인 투자로 출범 10년 만에 생산능력 1위 확보”…회장 승계 임박했다는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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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2.10.11 17:54:56

11일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에서 두 번째).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1일 인천광역시 연수구 소재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캠퍼스를 찾아 바이오 의약품 생산 시설인 바이오로직스 제4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이 부회장이 송도 바이오 캠퍼스를 찾은 것은, 지난 2015년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 기공식 이후 7년만이다.

4공장이 가동됨에 따라 삼성은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 총 42만 리터를 확보한다. 또한 바이오의약품 위탁 개발·생산(CDMO) 분야 글로벌 1위를 달성한 삼성은, 공격적인 투자로 송도를 바이오의약품 생산 허브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 부회장이 11일 찾은 4공장은 생산 능력이 24만 리터에 달하는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으로, 이달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삼성은 4공장 건설에 약 2조 원을 투자했다.

4공장의 연면적은 약 21만㎡(약 7만 2000평)로 축구장 29개 규모다. 4공장 건설에는 1만 9206톤의 철근이 사용됐는데, 이는 파리 에펠탑에 들어간 철근보다 2.6배 많은 물량이다. 공장 내 파이프의 길이는 총 216km로 서울에서 강릉까지의 거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이 11일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을 찾았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에 따르면 4공장의 생산 유발 효과는 5조 7000억 원, 고용 창출 효과는 2만 7000명으로 추산된다. 공장 건설에는 약 5800명이 참여했고, 4공장에서 직접 고용한 인원은 1850명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글로벌 20대 제약회사 중 12곳을 고객사로 유치해 바이오의약품을 위탁생산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부분 가동을 시작한 4공장이 정상 가동되는 내년부터는 생산 능력이 총 60만 리터까지 확대된다는 설명이다. 삼성 측은 이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 CDMO 시장에서의 ‘초격차’ 우위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가동을 시작한 제4공장을 직접 점검한 후, 삼성바이오로직스 및 삼성바이오에피스 경영진을 각각 만나 CDMO 및 바이오시밀러 사업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삼성은 바이오를 반도체에 버금가는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하는 한편,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확대 등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은 CDMO 분야에서는 이번에 준공한 4공장에 이어 앞으로 제5공장, 제6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고 생산 기술 및 역량을 고도화해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생산 허브’ 역할을 수행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 건설로 기존 공장 부지를 모두 활용함에 따라 ‘제2 바이오 캠퍼스’새로 조성할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2032년까지 향후 10년간 바이오 사업에 7.5조원을 투자해 11만평 규모의 ‘제2 캠퍼스’를 조성하고, 이곳에 공장 4개를 추가로 건설해 바이오 분야에서의 초격차를 완성할 계획”이라며 “제2캠퍼스에는 국내 바이오 벤처 기업 육성을 지원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도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11일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을 찾아 생산 시설을 직접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한편 지난 8월 15일 복권한 이 부회장이 활발한 경영 행보를 이어가면서 회장 승계가 임박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 부회장은 취업 제한에서 풀린 뒤 삼성전자부터 엔지니어링, 생명 등의 국내외 사업장을 방문한 바 있다. 11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캠퍼스 방문에 이어 12일엔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정기회의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의 승진 시기에 대해서는 오는 25일 고(故) 이건희 회장 2주기, 11월 1일 삼성전자 창립기념일, 11월 19일 삼성그룹 창업주이자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의 35주기, 12월 사장단 인사 등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부회장은 2012년 12월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10년째 직함을 유지하고 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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