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국내 건설사로는 처음으로 소형모듈원전(SMR) 상세설계에 직접 참여한다.
이와 관련, 18일(현지시간) 소형모듈원전 제휴기업인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과 ‘SMR-160’의 첫 상용화를 위한 표준모델 상세설계와 사업화에 대한 착수식을 가졌다.
현대건설과 홀텍은 지난해 말 소형모듈원전 SMR-160 모델 사업 관련 △상업화 모델 공동 개발 △마케팅 및 입찰 공동 참여 △국제 사업 공동 참여 등의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건설은 기후·온도·습도 등 현지 자연환경과 특성을 고려해 SMR-160 설치에 필요한 세부 설계에 참여한다. 설계가 완료된 SMR-160의 표준모델은 이후 홀텍이 소유한 ‘오이스터 크릭’ 원전 해체부지에 최초로 배치된다.
아울러 현대건설의 참여하에 산출한 상세설계의 결과물들은 미국 내 최초 SMR 건설허가 신청을 위한 제반 자료로 활용되고, 향후 세계 각국에 배치할 소형모듈원자로의 디자인에도 똑같이 적용하는 등 미국 내 최초 프로젝트 실행을 위한 긴밀한 협조를 이어간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은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결합해 에너지 시장 게임체인저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원전해체 등 차세대 원전사업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로 탄소중립 실현과 원자력 생태계 발전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쉬나 싱 홀텍 CEO는 “SMR–160 모델 상용화를 통해 전 세계에 무탄소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홀텍은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에도 선도적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소중한 파트너인 현대건설과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이어나가도록 계속해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