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수⁄ 2022.10.27 11:51:37
부산이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지난 15일 ''Yet To Come' in BUSAN' 주제로 BTS(방탄소년단) 콘서트를 진행했다.
하지만 중국과 우크라이나의 복병으로 세계박람회 유치에 적신호가 켜졌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지난 5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에게 친서를 보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2030년 세계 엑스포 개최 지지를 표명했다.
다수의 투표로 결정되는 엑스포 주최권에서 중국의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디 지지 의사를 밝힌 시진핑 국가 주석은 친서는 이날 천웨이칭(陳偉慶) 주사우디아라비아 중국대사가 리야드 외교부 청사에서 왈리드 빈 압둘카림 알후라이지 외교부 차관에게 전달했다.
중국의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지표명에 이어 우크라이나도 손을 들었다.
부산일보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가 세계박람회 유치에 나섰다. 현재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가 국가 재건을 위해 박람회 유치를 유럽과 자유국가들에게 호소한다면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다.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전에 우크라이나까지 합세해 주최지 결정 투표에서 난항이 전망되는 가운데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특별위원회가 국회에서 회의를 진행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6일 국회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특별위원회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한화진 환경부 장관, 이도훈 외교부 2차관, 어명소 국토교통부 2차관, 박형준 부산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엑스포 유치전 상황을 중간 점검하는 전체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외교부는 "당초 불투명했던 우크라이나(오데사)도 지난 9월 세계박람회기구(BIE)에 유치계획서를 제출하면서 경쟁국이 부산, 사우디(리야드), 이태리(로마) 등 4개국이 유치 경쟁을 벌이게 됐다”고 밝혔다.
세계 박람회 유치에 유치지원 특별위원회 위원들은 2030부산엑스포 유치 성공을 위해 방탄소년단(BTS)의 입대 후 홍보대사 활동과 가덕도 신공항 조기 완공 등을 거론했다.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은 "입대 이후 BTS가 엑스포 홍보대사로서 활동이 굉장히 줄어들게 된다"며 "군 복무 중에도 여러 국가행사에 (BTS가) 지원해줄 수 있나"고 물었다.
이에 신범철 국방부 차관은 "현재 관련 제도가 구비돼 있고, 본인들의 희망에 따라서 지원할 수 있다"고 답했다.
민주당 김정호 의원은 "엑스포 유치에 가장 필수적인 시설은 24시간 안전한 공항이다. 가덕도 신공항이 2035년 개항하면 미주나 유럽에서 오는 부산 직항편이 없다"며 "이 상황에서 해결방안이 있나"고 질의했다.
이에 어명소 국토부 2차관은 "가덕도 신공항을 최대한 빨리 착공해 조기 완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다음 달 말 프랑스 파리 BIE에서 열리는 3차 경쟁 발표(PT) 전략도 일부 공개됐다. 엑스포 홍보대사인 BTS(방탄소년단)이 영상으로 출연해 PT 전반의 흐름을 끌고 갈 것으로 전해졌다.
2030엑스포 신청국은 현재까지 우리나라와 사우디아라비아, 이탈리아, 우크라니아 등 4곳이다.
신청국은 11월 말 파리 BIE에서 3차 경쟁 발표(PT)를 할 예정이다. 2023년 6월 4차 경쟁 발표, 2023년 5차 경쟁 발표를 통해 BIE 170개 회원국이 비밀투표로 주최지가 결정된다. 투표는 3분의 2 찬성을 얻는 국가가 나올 때까지 투표를 거듭한다.
<문화경제 이윤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