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은⁄ 2022.11.15 14:46:37
아모레퍼시픽이 제주 북촌리 마을 풍력인 ㈜북촌서모풍력과 가상전력구매계약(VPPA, Virtual Power Purchase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14일, 제주도청에서 진행된 ‘민·관 협력 제주형 RE100 거래시장 체계 마련 업무협약’에 따른 첫 번째 성과다.
PPA는 기업이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의 직접 계약을 통해 재생에너지 전력을 구매하는 제도다. 가상전력구매계약(VPPA)은 금융 PPA라고 부르기도 하며, 기업이 발전소의 전기 판매와 관련된 시장 위험을 부담하고 에너지 인증서를 받는 거래 유형이다. 미국과 유럽 등의 시장에서 일반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재생에너지 공급 방법 중 하나로 국내에서는 첫 시도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계약을 통해 2040년까지 약 17년간 연 3MW 규모의 풍력발전 재생에너지 확보가 가능하며, 국내 풍력발전 거래시장 및 가격 불확실성을 고려해 매월 기준 고정가격에서 시장 전력 도매가격의 차액을 정산하는 방식으로 마을 주민들의 고정 수익을 보전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의 구조화를 진행한 SK E&S가 거래 중개 형태로 참여해 거래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계약을 통해 얻게 되는 재생에너지 인증서로 본사, 전국 영업소 등 건물과 사업장에 대한 재생에너지 전환이 가능하다.
아모레퍼시픽은 2025년까지 전 사업장에서 필요로 하는 전력 수요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해 청정에너지원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오산 뷰티파크 주차장 등에 1.5GW 규모의 태양광 설비를 추가 착공하고 지난 3월과 6월에 각각 국내 첫 태양광 직접 PPA 계약과 한전과의 제3자 PPA 계약을 진행했다. 2021년부터 아모레퍼시픽은 총 3차례에 걸친 녹색프리미엄 전력 구매에 참여해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함으로써 국내에서 도입 가능한 대부분의 재생에너지 확보 방법론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