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UAE 국빈방문과 스위스 다보스 포럼 등에서 스스로를 ‘대한민국 제1호 영업사원’을 자처한 데 이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호 영업사원’으로 자처하며 24~26일 설날 명절도 반납한 채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카타르 등 3개국을 방문하며 제2의 중동 붐을 위한 수주 외교에 나섰다고 국토부가 26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원 장관은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 이어 중동 수주 지원단 ‘원팀 코리아’와 함께 24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야시르 빈 오스만 알-루마이얀 사우디 국부펀드 총재와 면담하고, 삼성물산과 사우디 국부펀드(PIF) 간 모듈러 협력 관련 상세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국토부가 26일 밝혔다.
이 MOU는 지난해 11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방한 당시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가 참석한 한-사우디 투자 포럼에서 체결한 모듈러 협력 MOU를 구체화한 것이다.
삼성물산은 앞으로 사우디에 모듈러 주택 및 건축물 제작 시설을 설립·운영하면서 네옴시티 등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지역의 메가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모듈러 공법은 구조체를 포함해 건축 부재의 70% 이상을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 뒤 공사 현장에서는 설치와 내외장 마감 등만 진행하는 것이다.
원 장관은 이날 사우디 교통물류부와도 만나 살레 빈 나세르 알-자세르 장관 방한 시 모빌리티 관련 MOU를 체결하기로 했고, 모빌리티 혁신 로드쇼를 서울에서 개최하는 데 합의했다.
칼리드 알 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과의 면담에서는 원 장관이 모듈러 공법의 신속성, 친환경성, 안전성 등을 직접 설명하며 제작 시설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이에 앞서 원 장관은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 때 UAE 에너지인프라부 장관과 미래 모빌리티, 스마트 인프라, 도시내 수소 생산·저장·이송·활용 등 3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UAE 주요 도시에서 한국의 수소 기술을 실증할 수 있게 되었다. UAE 내 실증 부지는 올해 하반기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