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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PBR주’ 강세에 현대차·기아 52주 신고가...기아 11%대 상승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에 현대차 9.62%. 기아 11.95%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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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예은⁄ 2024.02.02 15:16:16

현대자동차그룹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주가를 주당 순자산 가치로 나눈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미만인 ‘저PBR주’로 주목받는 현대차와 기아가 2일 나란히 9%와 11%가 넘는 강세를 나타내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 주식은 이날 오후 2시 50분 전일보다 2만500원(9.62%) 오른 22만8000원에 거래되며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기아 역시 1만2700원(11.95%)까지 치솟으며 11만 9000원의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들 기업 주가가 급등한 것은 지난해 호실적과 주주환원 정책, 이에 더불어 최근 정부가 저PBR주 부양책을 내놓겠다고 발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24일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다.

 

2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1일 ‘비상 거시 경제 금융 회의’에서 “미흡한 주주 환원과 취약한 지배 구조를 개선해 우리 증시 매력도를 높일 것”이라며 “기업 스스로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도록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방안을 이달 중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상장사의 이사회가 스스로 PBR, 자기자본이익비율(ROE) 등 기업가치가 저평가된 이유를 분석하고, 개선책을 마련하는 내용이 주가 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PBR 개선 정책으로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을 확대하도록 압박해 증시를 부양한 일본 모델을 벤치마킹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일본 증시는 3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큰 폭의 호조세를 기록했는데, 그 배경 중 하나로 정부의 PBR 개선 압력이 꼽힌다. 작년 4월 일본 도쿄증권거래소는 PBR이 1배 미만인 저평가 상장사들을 압력해 기업 가치(주가)를 높이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요구했다. 이후 상장사들이 주주 친화 정책을 쏟아내며 일본 증시 활황세에 불을 붙였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여파로 국내 증시에선 대표 저PBR주로 꼽히는 자동차, 금융주(株)가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17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 민생 토론회와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처음 언급한 이후 2주간 주가가 두 자릿수 급등한 종목도 상당수였다. 이 기간 금융주 중에선 제주은행이 75% 올랐고, 흥국화재(50%), 하나금융(25%), KB금융(23%)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기아 주가는 21% 올라 지난달 31일엔 현대차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6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이날도 기대 심리가 선반영되며 미국 고금리 지속 우려에도 이날 코스피는 2.7% 올랐다. 금융주에선 카카오뱅크가 9%대 강세를 나타냈고 KB금융이 7.99%의 상한가를 기록했다. 자동차주는 현대차(9%), 기아(11%)가 강세를 나타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자동차 업종은 평균 PBR이 0.6배에서 거래되고 있어 극심한 저평가가 수년간 이어지는 종목”이라며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를 넘어서는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어 이번 정부 지침은 강력한 주가 상승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3사의 평균 ROE는 14% 수준으로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

관련태그
저PBR주  현대차  기아  밸류업  R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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