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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대출, 한 달 만에 다시 증가… 주담대 확대 영향

전달보다 5.1조 늘어… 전 금융권 가계대출 석 달 만에 다시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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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한원석⁄ 2024.05.13 16:16:01

서울 여의도 한 은행 지점에 걸린 주택담보대출 현수막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은행권 가계대출이 증가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금융권 가계대출도 석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11일 한국은행(한은)이 발표한 ‘2024년 4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4월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한 달 전보다 5조1000억 원이 늘어난 1103조6000억 원을 기록했다. 가계대출이 1년 만에 감소했지만, 불과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종류별로 보면 주담대가 3월보다 4조5000억 원 늘어난 865조 원으로 증가세를 이끌었다. 다만 전세자금 수요가 감소하면서 전세자금 대출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주담대에는 전세자금대출, 이주비·중도금대출 등 주택담보로 취급되지 않은 주택 관련 대출이 포함된다.

기타대출도 신용대출 상환 규모가 축소되고, 1분기말 부실채권 매·상각 효과 소멸 등으로 전월(-2조2000억 원)과 달리 6000억 원 증가세로 전환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12월 2만4000호로 저점을 기록한 뒤 올해 들어 ▲1월 3만1000호 ▲2월 3만 호 ▲3월 3만9000호 등으로 회복됐다.

원지환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담대 증가 폭이 확대되고 기타대출이 증가로 전환하면서 가계대출이 늘었다”며 “주택매매거래 증가가 시차를 두고 주택담보대출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 차장은 “4월 들어 주택도시기금 정책대출이 은행 재원으로 상당 부분 공급된 점도 주택담보대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금융위원회(금융위)와 금융감독원(금감원)이 밝힌 ‘2024년 4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4조1000억 원 증가하며 석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주담대는 은행권 주담대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4조1000억 원 증가했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이 증가로 전환했고,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감소세가 둔화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IPO 청약으로 인한 기타대출 증가 등 일시적 요인이 4월 가계대출 증가규모에 일부 영향을 줬으나, 디딤돌(구입자금대출)·버팀목(전세자금대출) 등 정책성 자금과 함께 은행권 자체 주담대 증가도 원인으로 작용했다”면서 “관계부처간 협의, 금융권과의 긴밀한 소통 등을 통해 가계대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4월 중 은행 기업대출은 전달보다 7조5000억 원이 늘어난 1284조6000억 원을 기록하며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대기업대출은 배당금 지급 관련 자금 수요와 1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등의 영향으로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전달보다 6조5000억 원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은 은행권의 대출영업 강화와 부가가치세 납부(4월 25일) 수요 등으로 5조4000억 원 늘어 증가세가 지속됐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을 제외한 회사채는 만기도래 규모가 확대된 가운데 연초 대규모 선발행의 영향이 지속되고, 은행대출 활용 확대 등으로 순상환(-2조5000억 원)으로 전환됐다. 반면 기업어음(CP)·단기사채는 3월말 상환됐던 물량이 재발행되면서 큰 폭(3조6000억 원) 순발행으로 전환했다.

지난달 은행 수신 잔액은 2329조6000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32조8000억 원 감소했다. 특히 수시입출식예금은 부가세 납부, 배당금 지급 등을 위한 기업자금 인출 등으로 전달보다 45조 원이나 급감하며 감소로 전환됐다. 정기예금은 만기도래한 법인예금이 유출되면서 전달에 이어 4조7000억 원 감소했다.

<문화경제 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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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대출  주담대  증가세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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