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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빚 1년 만에 감소세… 고금리·정책대출 감소 영향

한은, 1분기 가계신용 1882.8조 원… 가계대출 0.2조‧카드 결제액 2.3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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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한원석⁄ 2024.05.21 13:08:00

서울 시내 한 쇼핑몰 내부 모습. 사진=연합뉴스

올해 1분기 가계 신용(빚)이 1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기가 부진한 데다 정책대출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은행(한은)이 발표한 ‘2024년 1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1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1882조80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2조5000억 원(0.1%) 줄었다. 앞서 지난해 말 가계신용은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3년 이래 역대 최대인 1885조4000억 원이었다.

가계신용은 지난해 2분기(+8조2000억 원) 증가 전환한 뒤 3분기(+17조 원)와 4분기(+7조 원)까지 3분기 연속 늘었다가 4분기 만에 축소됐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신용협동조합 등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가계대출)과 카드를 사용해 외상으로 물품을 구입한 대금 등(판매신용)을 합한 가계부채액을 말한다.

가계신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계대출 잔액은 1767조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000억 원, 2023년 1분기 말보다 28조4000억 원(1.6%) 늘었다.

작년 말보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12조4000억 원 급증했지만, 기타대출이 12조6000억 원 감소했다.

업권별로는 예금은행과 기타금융기관이 늘고,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이 줄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주담대 증가 규모가 줄고 기타대출 감소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전 분기보다 3조2000억 원 증가한 919조2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중 주담대는 681조7000억 원으로 9조6000억 원 늘은 반면, 기타대출은 237조5000억 원으로 6조3000억 원 줄었다.

보험‧증권사 등 기타금융기관은 주담대가 전분기 대비 4조1000억 원, 기타대출이 5000억 원 증가하면서 538조 원으로 늘어났다.

상호금융‧저축은행 등 비은행권의 경우 주담대가 1조3000억 원, 기타대출이 6조8000억 원 각각 줄면서 감소세를 이어갔다.

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작년 말 이후 주택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주담대 증가 폭이 줄었고, 주택금융공사 모기지(담보대출) 상품이나 디딤돌·버팀목 등의 정책대출 공급도 전반적으로 축소됐기 때문”이라며 “신용대출 감소의 경우 금리가 주담대보다 높아 대환되는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1분기 판매신용은 신용카드사를 비롯한 여신전문회사를 중심으로 전분기보다 2조3000억 원 감소한 115조8000억 원을 기록했다.

<문화경제 한원석 기자>

관련태그
가계빚 감소세  고금리  정책대출 감소  주담대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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