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4.06.20 08:03:24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던 삼양식품 주가가 19일 창업주 막내딸이 본인 소유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는 소식에 5% 넘게 떨어졌다.
삼양식품은 전장보다 3만9천원(5.48%) 내린 67만3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5거래일 연속 이어지던 상승세도 꺾였다.
삼양식품은 장 초반 0.84% 오른 71만8천원을 기록하며 다시 한번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지만, 이후 하락 전환한 뒤 낙폭이 커졌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전날 장 마감 후 고(故) 전중윤 삼양식품 창업주의 막내딸인 전세경씨가 본인 소유 삼양식품 주식 1만4천500주 전부를 주당 50만2586원에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주식을 매도한 시점은 지난달 24일이었다. 총 72억8천749만 원 매도 규모로 전씨의 지분은 기존 0.19%에서 0%로 줄었다.
삼양식품은 전세계적 '불닭 열풍'에 힘입어 전날에도 71만2천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달 16일 종가 34만3천500원과 비교하면 한 달 새 주가가 107% 올랐고, 올해 들어 연초 대비로는 203% 오르며 음식료 업종 '대장주'로 올라섰다.
최근 상승 랠리를 이어오던 음식료 관련 다른 종목들도 이날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냉동김밥 수출 소식에 최근 급등세를 이어가던 사조대림은 10.56% 내렸다.
삼양사(-10.02%), 사조씨푸드(-8.07%), CJ씨푸드(-7.73%), 농심(-6.61%), 빙그레(-6.34%), 동원F&B(-5.68%), 오리온(-5.55%), 크라운제과(-5.24%) 등은 5% 넘게 내렸고, 풀무원(-4.67%), 오뚜기(-4.08%) 등도 약세였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음식료 관련 종목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관련 업종이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