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4개월 만에 7만달러를 돌파하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가상화폐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9일 대표적인 가상화폐 관련주로 꼽히는 우리기술투자는 전거래일 대비 14.37% 상승한 9470원에 장마감했다.
한화투자증권도 7.53% 올랐다. 우리기술투자와 한화투자증권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갤럭시아머니트리도 전일보다 10.66% 오른 8820원에 장마감했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토큰증권발행(STO) 전문기업으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전자결제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자회사 티사이언티픽이 빗썸코리아 지분을 보유해 가상자산 관련주로 분류되는 위지트 역시 7.76% 올랐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관련주에도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가상화폐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같은 시각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95% 오른 7만114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7시쯤 7만달러를 돌파한 이후 강세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비트코인이 7만 달러를 넘어선 건 올해 6월 이후 4개월 만이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에서는 각각 9900만 원, 9904만7000원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전일 대비 300만원 가량 올랐다. 앞서 비트코인은 올해 4월 1억원을 넘겼는데, 최근 상승세로 재돌파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오는 11월5일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선거가 가까워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가상자산 시장에 긍정적인 변화가 기대된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다.
재당선 시 미국 정부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히는 등 친(親) 암호화폐 정책을 내놓은 트럼프 후보의 당선 확률이 높아진 점 역시 호재로 작용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