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최초 도입 이후 3년 8개월 만에 2조원

하나은행, 퇴직연금 ETF 판매잔고 2조원 돌파. 사진=하나은행

하나은행(은행장 이호성)이 2021년 11월 국내 은행권 최초로 선보인 ‘퇴직연금 상장지수펀드(ETF)’의 판매 잔고가 도입 3년 8개월 만에 2조원을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2024년 11월 1조원 달성 이후 불과 8개월 만에 잔고가 2배로 불어나며 퇴직연금 ETF의 빠른 확산세를 입증했다.

퇴직연금 ETF는 가입자가 적립금을 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해 주식, 채권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장기 수익률 개선과 운용 효율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안정성과 장기성과를 중시하는 연금 운용의 특성에 맞춰, ETF 상품 선정 기준을 엄격히 설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년 4분기 이후에도 50여 개 상품을 추가 라인업해 총 159개의 ETF를 제공 중이며, 수익률·보수·외부평가 등 다양한 지표를 반영해 경쟁력이 낮은 상품은 판매 중단하는 등 사후관리 역시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객 편의성 향상을 위한 디지털 기반 서비스도 확대되고 있다. ▲매월 ETF 가이드북 제공 ▲분할매수 시스템 도입 ▲적립식 매수 기능을 포함한 거래 서비스 개선이 이뤄졌으며, 오는 8월에는 하나원큐 앱 내 ETF 상품의 구성 종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전용 화면도 선보일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또한 2024년 3월 금융권 최초로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일임운용 서비스’를 개시했고, 4월에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카카오톡으로 받아볼 수 있는 ‘하나 MP구독서비스’를 도입해 연금자산을 쉽게 운용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기반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하나은행 연금사업단 관계자는 “ETF 중심의 퇴직연금 운용은 장기 수익률을 개선하고 고객의 투자 선택권을 넓히는 데 효과적”이라며 “앞으로도 연금전문 1등 은행으로서 다양한 상품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 선보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