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고성능 전기 세단 ‘아이오닉 6 N’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전동화 라인업을 확대했다. 현대차는 10일(현지시간)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해당 모델을 선보이고, 힐클라임 주행에 직접 투입했다.
아이오닉 6 N은 WRC와 롤링랩 등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된 전동화 고성능 차량이다. 전륜과 후륜에 각각 모터를 탑재한 사륜구동 시스템과 84.0kWh 배터리를 장착해, ‘N 그린 부스트’ 기준 최고 출력 478kW(650PS), 최대 토크 770Nm의 성능을 발휘한다.
현대차는 이 차량에 고속 주행 안정성과 정밀한 조향 응답성을 더하기 위해 새로운 서스펜션 지오메트리, 스트로크 감응형 전자제어 서스펜션, 고강성 스프링, 전륜 하이드로 G부싱 및 후륜 듀얼 레이어 부싱 등을 적용했다. 공기역학 성능 향상을 위해 리어 윙 스포일러, 20인치 단조 휠, 전용 광폭 타이어도 탑재했다.
주행 감성을 위한 고성능 특화 기능도 대거 포함됐다. N e-쉬프트와 N 앰비언트 쉬프트 라이트는 가상 기어 단수와 조명으로 역동적 주행 경험을 제공하며,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를 통해 입체적 전기차 사운드를 구현한다. 사용자는 N 드리프트 옵티마이저, N 토크 디스트리뷰션, N 페달 등을 통해 주행 스타일에 맞는 세팅이 가능하다.
트랙 주행 경험 강화를 위한 ‘N 트랙 매니저’도 새롭게 탑재됐다. 사용자가 직접 트랙 지도를 만들고, 랩 타임과 배터리 소모량 등 주행 데이터를 시각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내장된 ‘N 레이스 캠’은 운전 정보를 영상에 입히는 기능으로, 액션캠 장착 구조도 갖췄다.
현대차는 퍼포먼스 블루 펄 색상을 비롯한 전용 디자인 요소로 고성능 전기 세단의 정체성을 강화했다. 호세 무뇨스 글로벌 COO는 “아이오닉 6 N은 일상과 서킷을 넘나드는 주행 감성을 통해 전동화 고성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오는 12일부터 20일까지 경기도 의왕시 롯데프리미엄아울렛에서 아이오닉 6 N 및 관련 라인업을 전시해 국내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