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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으로 PBV 시장 본격 진출

PV5 기반 맞춤형 설계 기술 도입… “레고처럼 조립해 고객 니즈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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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한준⁄ 2025.07.17 10:38:55

더 기아 PV5에 적용된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 사진=기아
 

기아가 차세대 전용 플랫폼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Flexible Body System)’을 적용한 중형 PBV ‘더 기아 PV5’를 공개하며, PBV(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17일 밝혔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은 차체, 도어, 테일게이트 등 주요 부품을 블록처럼 조립할 수 있게 설계해 ▲설계 유연성 ▲생산 효율성 ▲구조적 안정성 ▲정비 편의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전면부는 전 모델 공용 구조로, 후면부는 모듈 조합을 통해 다양한 사양으로 확장할 수 있다. 주요 차체 부품을 모듈화해 다양한 차종을 유연하게 개발할 수 있어서 기아가 추구하는 맞춤형 이동수단 전략의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기아는 PV5에 이 시스템을 처음 적용해 ▲패신저 롱 ▲카고 컴팩트(3도어/4도어) ▲카고 롱(3도어/4도어) ▲카고 하이루프(3도어/4도어) 등 7종의 기본 바디를 개발했으며, 최대 16종까지 확장 가능한 생산 체계를 마련했다.

더 기아 PV5에 적용된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 사진=기아
 

이를테면, ‘카고 롱’ 모델은 ‘카고 컴팩트’의 리어 오버행 모듈을 확장하고, ‘롱바디 모듈’을 추가해 제작되며, 쿼터 글라스 및 테일게이트 모듈만 교체하면 손쉽게 패신저 모델로 전환할 수 있다.

후방 충돌이나 스크래치 등 유지보수 편의를 고려해 D필러 이후에는 ‘조립형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를 적용했다. 이는 성형이 용이한 복합재로 제작되며, 세 조각으로 나뉘어 손상 부위만 교체 가능하다. 해당 구조는 차체 골격을 외측까지 확장한 ‘외골격 환형 구조’로 이어져 차체 강성과 NVH 성능도 높였다.

롱바디 모델에는 이를 리어 오버행 부위에 이중 적용한 ‘외골격 듀얼 환형 구조’가 적용돼 구조 안정성을 한층 강화했다. D필러 전방에는 2열 슬라이딩 도어 및 쿼터 글라스 유무에 따라 구분되는 스틸 패널을 단 2종의 금형으로 제작해 생산 효율성도 확보했다.

 

더 기아 PV5. 사진=기아
 

실내에도 플렉시블 시스템이 적용됐다. 트렁크 측면의 러기지 사이드 트림은 7종으로 운영되며, L-Track 마운팅 등 다양한 용품과 호환된다. 사용자의 용도에 따라 실내 구성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아는 이달 PV5 패신저 5인승과 카고 롱 모델의 양산을 시작으로 다양한 파생 모델을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2027년에는 대형급 PBV도 출시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고객 맞춤형 이동수단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기아 MSV바디설계1실 이영호 상무는 “기존과 다른 레고식 조립 개념은 도전이었지만, PBV 시대에 최적화된 설계 방식으로 전환점을 마련했다”며 “고객의 다양한 일상과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아는 오는 22일 경기도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더 기아 PV5 테크 데이’를 통해 PV5의 설계 기술과 상품성을 미디어에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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