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5.07.21 09:15:51
생성AI가 예술의 영역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이제, 예술가와 함께 창조의 언어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2025 대한민국 생성AI 1세대 작가 5인 초대전’이 7월 17일부터 21일까지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에서 전시되며, 인간과 인공지능의 창조적 협업이 감각적인 예술 언어로 구현됐다.
이번 전시는 지난 3년간 ‘네오커뮤니케이션 예술운동’을 함께해온 대한민국 생성AI 예술 1세대작가들 —장경기, 김혜정, 권광혁, 김설아, 정지은— 이 한자리에 모여, AI와 예술의 미래를 선언하는 자리이다. 이들은 「2025 예술운동 제4 선언문」을 통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각 작가는 생성AI 기술과 회화, 설치, 디자인, 이미지 스토리텔링들을 융합해 환경과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한 감각적 메시지를 전달한다.
장경기는 인간과 기계의 경계에서 기억, 상실, 감정의 교차를 시적으로 그려내며, 생성AI 시대의 공존과 애도의 서사를 시각 언어로 풀어낸다.
김혜정은 멸종 위기인 북극곰, 수리 부엉이, 아프리카 아이들 등 지금 벌어지고 있는 지구의 아픔을 스토리가 있는 서정적 회화로 표현한다.
권광혁은 기후, 난민, 불균형 등 현실의 구조적 모순으로 이미지화한다.
김설아는 인공 생태계와 기술이 대체한 자연의 허상을 통해, 인류가 잃어가는 진짜 자연에 경고의 메시지를 전한다.
정지은은 산호를 상징으로 한 연작 「산호가 하얗게 사라지기 전에」를 통해 생명, 상실, 재생, 공존의 감각을 섬세하고 환상적인 시선으로 표현한다.
이 전시는 기술의 도입이 아닌, 기술과 예술이 함께 사유한 순간 이며, 생성AI 예술사의 전환점을 기록한 한 장의 선언이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