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해외 K-푸드 사업 성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일본 대형 유통기업 ‘팬퍼시픽인터내셔널홀딩스(PPIH)’가 운영하는 ‘돈키호테’에 비비고 브랜드 전용 매대가 입점했다고 21일 밝혔다.
돈키호테는 일본의 대형 디스카운트 스토어 체인으로, 식품·생활용품·주류·의약품 등 다양한 품목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특히 젊은 현지 소비자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 고객이다.
CJ제일제당은 이를 통해 현지 소비자를 비롯해 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비비고 브랜드의 인지도와 경험률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돈키호테 비비고 전용 매대에서는 비비고 김스낵·컵우동·국물요리·불고기소스와 1분링 등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17종의 제품을 판매한다. 일본의 젊은 층이 주로 이용하는 돈키호테에서 새 품목의 현지 시장 성공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매대 디자인에는 ‘맛있다’, ‘냠냠’ 등 한글 문구와 ‘N서울타워’, ‘남대문’ 등 서울의 관광 명소 이미지를 넣었다.
비비고 매대는 현재 일본 전역의 약 200여 개 돈키호테 매장에 설치돼 현지 소비자와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안에 돈키호테 전 매장을 포함해 현지에 총 600개가 넘는 PPIH그룹의 유통 매장으로 단독 매대 입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PPIH의 비비고 전용 매대를 통해 더 많은 현지 소비자들에게 비비고 K-푸드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해외 유통 업체들과의 협업을 지속 강화해 ‘글로벌 K-푸드 영토 확장’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최근 일본에서 음식 등 생활문화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K-트렌드’를 미래 성장의 기회라고 판단,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신규 만두 공장을 구축하는 등 현지 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치바현 키사라즈시에 연면적 약 8200㎡ 규모로 건설중인 새 공장은 오는 9월부터 비비고 만두를 생산해 일본 전역에 공급할 예정이다. 현재 일본에서는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만두, 냉동김밥, K-소스 등이 이온(AEON), 코스트코, 아마존, 라쿠텐 등 주요 유통채널에서 판매하고 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