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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 2분기 영업이익 801억…전년比 556% 증가

럭셔리·데일리뷰티 고성장, 중화권 구조개선…이익률 7.3%로 수익성 회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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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예은⁄ 2025.08.01 15:24:33

아모레퍼시픽 본사 외경.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그룹이 2025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 950억 원, 영업이익 80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9%, 555.5% 증가한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핵심 브랜드의 국내외 판매 호조와 채널 재정비 성과가 맞물리며 수익성이 눈에 띄게 개선된 모습이다. 영업이익률은 7.3%로, 전년 동기(1.2%) 대비 큰 폭 상승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2분기 '코스알엑스'가 실적에 편입되면서 지분법주식처분이익이 늘어난데 따른 기저효과로 급감했다.

그룹 실적 개선을 견인한 핵심은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실적 턴어라운드다.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 매출 1조 50억 원(+11.1%), 영업이익 737억 원(+1,673%)을 기록했다. 특히 국내(매출 +8.2%, 영업익 +164%)와 해외(매출 +14.4%, 영업익 +611%) 모두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국내에서는 ‘설화수 윤조에센스’, ‘아이오페 레티놀’ 등 고가 럭셔리 제품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MBS·e커머스 채널 중심의 재편이 성과를 냈다. ‘마몽드’, ‘한율’, ‘미쟝센’, ‘일리윤’ 등 주요 브랜드의 데일리뷰티 제품군도 기능성 중심으로 고성장을 기록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해외 시장에서는 중화권 거래구조 개선, 북미 시장에서의 신규 브랜드 론칭 및 지속 판매 성장, EMEA 시장의 라네즈·이니스프리 호조 등 지역별 전략이 주효했다. 특히 중화권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고,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해 구조개선 효과가 실적에 반영됐다.

그룹 산하 브랜드들도 실적 회복 흐름에 동참했다.

이니스프리는 오프라인 매장 축소로 매출은 전년 대비 9% 감소했으나, e커머스 채널 중심으로 비용 효율화를 추진해 영업이익은 81% 증가한 23억 원을 시현했다.

에뛰드는 ‘컬픽스 마스카라’ 등 히트 상품을 중심으로 MBS와 온라인 매출이 늘며 매출(+10%)과 영업이익(+196%) 모두 두 자릿수 성장했다.

에스쁘아는 글로벌 시장 확장과 메이크업 브랜드 포지셔닝에 집중해 매출은 1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6%)했다.

오설록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에서 프리미엄 티 브랜드 전략을 강화하며 매출 262억 원(+18%)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7억 원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부터 본격화한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을 통해 실적 개선 흐름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시장은 거래 구조 개선을 통해 안정화 단계에 진입하고 있으며, 미주 및 유럽 시장은 신규 브랜드 확장과 핵심 제품 집중 전략으로 매출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에스트라, 라네즈, 한율 등 피부과학 기반 브랜드의 글로벌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으며, 디지털 채널에 집중된 투자와 리테일 재편을 통해 비용 효율화도 병행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25년 2분기 실적을 통해 수익성 회복 기반을 입증했다. 구조조정과 채널 전략이 본격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다만, 중국 시장 회복의 지속성, 글로벌 경쟁 심화 속 브랜드력 유지, 환율 및 소비 트렌드 변화에 대한 대응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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