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2025.08.18 11:12:01
현대자동차그룹의 정주영 창업회장, 정몽구 명예회장, 정의선 회장 3대 경영진이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 뉴스(Automotive News)’로부터 ‘100주년 기념상(Centennial Award)’을 받았다. 이 상은 비전, 혁신, 리더십으로 세계 자동차 산업 발전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나 가문에 수여된다. 토요타의 토요다 가문, 스텔란티스의 아넬리 가문, GM 메리 바라 회장 등도 함께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18일 자 특집 기사를 통해 현대차그룹 3대 경영진의 업적을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한국전쟁 후 폐허 속에서 한국을 세계적인 제조 및 자동차 강국으로 이끈 이들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정의선 회장이 정주영 창업회장과 정몽구 명예회장의 유산을 계승하며 그룹을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시켰다고 강조했다.
정의선 회장은 “할아버지인 정주영 창업회장은 ‘시류를 따라야 한다’고 말씀하셨고, 고객을 중시하는 철학이 현대차그룹의 핵심 가치 근간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아버지인 정몽구 명예회장은 품질, 안전, R&D에 대한 확고한 신념으로 그룹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켰다”고 언급했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정의선 회장이 글로벌 감각과 유연한 사고로 조직 문화를 개선하고, 제네시스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론칭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디자인 혁신을 통해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브랜드의 가치를 높인 점에도 주목했다.
정의선 회장은 오는 9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오토모티브 뉴스 콩그레스’에 참석해 상을 받고, K.C 크레인 ‘오토모티브 뉴스’ 대표와 좌담회도 가질 예정이다.
정의선 회장은 수상 소감으로 “혁신은 인류의 삶을 향상시킬 때 의미가 있다”며, “창의적이고 지속가능한 고객 중심의 솔루션으로 인류의 풍요로운 삶과 지구를 위한 혁신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 문화경제 김한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