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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과 사회] 보험사들, 인구위기 맞서 청년·여성 맞춤 지원 확대

청년 자립 사업, 임신·출산 보장 상품 통해 ESG 경영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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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한시영⁄ 2025.08.19 14:26:12

지역 청년 지원사업 3기 성과공유회가 2024년 11월 29일 서울 삼성금융캠퍼스에서 개최됐다. 사진=지역청년지원사업 공식 홈페이지
 

고령층은 꾸준히 늘고 유소년 인구는 줄어드는 가운데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등 보험업계가 저출산 극복과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청년과 임산부 지원에 힘을 싣고 있다.

청년들에게 지역 정착·자립 기회 열어

 

삼성생명은 2022년부터 행정안전부, 사회연대은행,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와 협력해 ‘Boost Your Local-지역 청년 지원사업’을 운영 중이다. 지역 기반 청년단체를 발굴‧지원해 청년들이 직접 지역 활성화를 이끌고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임직원과 고객에게 청년단체의 지역 상품을 알리고, 임직원들이 청년과 교류하는 활동을 통해 단순한 재정적 후원뿐 아니라 관계 기반 지원에도 힘을 쏟고 있다.

아동양육시설이나 가정위탁 보호가 끝나 독립을 준비하는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지원에도 신경쓰고 있다.

KB손해보험은 홀트아동복지회와 함께 2021년부터 ‘런런 챌린지(Run-Learn Challenge)’를 진행하며, 만 19~30세 미만 자립준비청년의 취·창업 역량 강화를 돕고 있다. 2024년 7월에는 홀트아동복지회와 함께 런런 챌린지 연계 지원사업인 자립준비청년 풋살구단 ‘런런 FS(Run-Learn Futsal)’을 창단해 청년들이 심리적 안정과 취미활동을 병행할 수 있도록 지원범위를 넓혔다.

 

교보생명은 자립준비청년 지원사업으로 '금융자립교육'을 실시해 자립준비청년들이 올바른 금융지식을 갖고 경제적 독립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진=교보생명

 

교보생명은 금융교육에 힘을 실었다. 자립준비청년이 정확한 금융 지식을 바탕으로 경제적 독립을 준비할 수 있도록 금융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수입·지출 검토, 금융 이해도 점검 등 금융교육을 지원하며 교보생명 장학생 출신 선배와의 멘토링, 자립금융활동비, 저축·펀드 제험 기회도 제공한다. 또, '교보 드림 메이커스'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 인재 양성도 돕는다. 자립한 수료생이 ICT 체험 교육과 드론·3D프린터·소프트웨어 교육을 제공해 자격증 취득과 진로 탐색을 돕고 있다.

산모·여성 특화 상품 출시…저출생 해결에 동참

 

DB손해보험이 ‘특정 태아이상으로 인한 산모 관리 진단비’를 1월 출시했다. 사진=DB손해보험


인구 변화에 민감한 보험업계는 저출산과 고령화 시대에 건강한 출산·양육 환경을 마련하고, 여성의 생애 주기별 건강 관리와 삶의 질 향상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DB손해보험은 1월 ‘특정 태아이상으로 인한 산모 관리 진단비’를 선보였다. 특정 태아이상으로 특별 관리가 필요한 산모가 진단을 받으면 최초 1회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으로, 발달장애나 유전자 이상 등 중대질환을 조기 예방하고 산모·태아 건강 관리에 초점을 맞췄다.

 

한화손해보험이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을 2023년 7월 출시했다. 사진=한화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은 2023년 7월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난임치료를 보장하는 ‘난임 케어 패키지’를 통해 난임 진단 시 최초 1회 100만원, 난임 치료 후 출산 시 최대 400만원의 축하금을 지급하며, 출산 후 5년간 암이나 뇌혈관 등 중대질환의 보장금액을 2배로 확대한다.

이후 점차 보장 영역을 강화해 임신·출산으로 인한 입원비를 보장하고 출산 시 첫째는 100만원, 둘째는 300만원, 셋째는 500만원을 지급한다. 또한 제왕절개를 보장하는 제왕절개수술비와 함께 비대성흉터진단비를 신설해 제왕절개 후 2년 이내 생기는 흉터 치료비용을 보장한다. 출산 후 1년간 보험료 납입을 면제하는 혜택도 제공한다.
 

이처럼 국내 보험사들의 청년지원과 여성 맞춤 보장에 집중하는 건 단기간에 해결이 어려운 인구 감소 위기에 맞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다. 생명과 재산을 다루는 보험사들에게 인구 감소는 곧 경영 리스크인 만큼 각 보험사는 저출산과 기후위기 등 사회문제에 민감하게 대응하며 ESG 경영 기조 속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사회공헌과 서비스를 이어갈 전망이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인구 변화에 따라 보험사가 상품이나 사업을 새롭게 출시할 수 있다”며 “임산부와 여성 특화 상품뿐 아니라 요양 시설 운영 등 고령화에 대응한 전략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생명보험사들이 저출산과 평균 수명 증가 흐름에 맞춰 업계 전반의 활로를 찾고 있다”며 “개인이 노후를 안정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연금 상품 출시나 요양 사업 추진 등 고령화 시대의 안전망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문화경제 한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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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지원  산모 진단비  여성건강보험  손해보험  생명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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