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정용기)가 세종시 누리열원에 ‘원격·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소비자에게 열을 공급하기 위한 모든 과정이 자동으로 운영된다.
공사는 2022년 말 정용기 사장 취임 후 지속적으로 IT와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업무혁신을 강조해 왔다. 이번 시스템 구축은 플랜트 운전 부문의 효율성과 안정성 제고를 위한 디지털 전환(DX)의 핵심 성과다.
공사 세종지사의 누리열원은 공사가 운영하는 전국 19개 지사 열원 중 가장 최근인 지난해 10월에 준공됐으며, 세종시 남측의 세종열원과 열수송관을 통해 서로 연결돼 있다.
현재 세종열원도 자동화가 진행 중인데, 세종열원은 중부발전으로부터, 누리열원은 남부발전으로부터 미활용 열을 구매하고 있는 만큼 좀 더 안정적이고 완성도 높은 통합 운영체계 확립을 위해 16일에는 두 발전사와 ‘자동화 추진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정용기 사장은 “누리열원의 원격·자동화는 지역난방 운영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세종열원까지 포함한 통합 자동운전체계를 완성함으로써 집단에너지업계의 혁신을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2030년까지 전국의 모든 열병합발전소와 유인 분산열원에 원격·자동운전시스템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11월 25일 열리는 ‘2025년 집단에너지 국제심포지엄’에서 자동화 기술 교류와 공사의 차원 도약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