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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서 하락 이명박 지지율 재 상승날개

거품 제거한후 25%선에서 다시 상승세 타며 8월 40%대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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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4호 ⁄ 2007.07.03 10:25:00

지지율 49%까지 고공행진을 했던 이 전 시장의 대선후보 지지율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면서 30%대로 내려앉았다. 지지자들 사이엔 대체로 조사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을 합하면 70%가 넘을 때도 있었고, 지금도 65%대를 유지하고 있다. 탄핵정국 시 7%였던 한나라당의 지지율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을 느낀다. 한나라당이 이런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은 강력한 두 후보의 경쟁으로 국민들에게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 李지지율, 손학규 이탈 표 거품현상 지난 날 보수정권이 이런 흥미진진한 볼거리를 경험한 적이 있는가 한 번도 없었다. 거기에 한 축을 여자가 담당하고 있으니 흥미만점이다. 이런 지지율이 한나라당에게 축복이다. 그러나 안심하고 잘 수 있는 수치일까. 절대 아니다. 변화무쌍한 환경이 그리 녹녹지 않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집권초기 지지율 80%를 기록한 적 있었고 탄핵정국땐 노 대통령도 지지율 60% 이상을 기록한 적이 있었다. 민심은 조석으로 변한다. YS나 노 대통령도 결국 실정으로 한 자리 수 지지율을 기록하며 치욕을 경험했다. 그러나 그들은 재임 시 변하지 않았다. 80% 지지율의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다 남의 탓으로 돌리다 임기를 마치고 마칠 예정이다. 이 전 시장의 지지율 40%대는 경이적인 기록이다. 강력한 경쟁후보가 있는 데도 불구하고 그런 지지를 받는 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요, 정당한 노력의 대가라고 본다. 그러나 그런 지지율이 계속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믿으면 그것 또한 로토복권 잡기 식 환상이다. 쫓기는 자는 지금의 노력보다 3배 이상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박 전 대표도 적이지만, 범여권도 적이요, 내부의 교만과 방심도 적이다. 어려울 땐 범여권도 우군 역할을 했고, 교만도 방심도 없었다. 정상을 앞두면 정복 이후의 달콤한 꿈을 갖게 된다. 도와주었던 사람의 노고는 잊어버리고 대박 수입만 생각하게 된다. 지역적·계층적·연령별로 분석해도 한나라당이 국민에게 받을 지지율은 60%가 한계다. 박 전 대표가 갖고 있는 고정 지지표가 20%다. 박 전 대표는 지역적·계층적 지지보다도 이념적 성향의 지지자들이 더 많은 관계로 견고하다. 당 대표 퇴임이후 3개월간 먹고 놀며 국민의 관심에서 벗어나도 20%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었다. 이 전 시장의 지지기반은 지역적으로는 수도권이요, 연령적으로는 40대요, 이념적으로는 온건보수다. 결론적으로 20~25%가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지지한 표라고 볼 수 있다. 15~20%는 노무현 대통령 지지자들 중에서 온 표이며 지역적으로는 호남에서도 다수 지지하는 표라고 볼 수 있다. ■ 李하락률 25%대서 재상승세 40%대 진입시도 이 전 시장이 현재 유지하고 있는 40% 대의 지지율은 분명 허구의 숫자는 아니다. 분명 노력의 대가의 표며 그의 능력을 기대하며 지지하는 표라 볼 수 있다. 그러나 한국적 정치환경에서 끝가지 그 지지율을 유지할 수 있을 까라는 생각에선 회의를 갖게 된다. 확고한 20~25%의 지지율을 뺀 15~20%의 표는 언제든지 움직일 수 있는 표라 생각한다. 그 예를 보면 이렇다. 이 전 시장의 지지율 급상승은 작년 10월 북핵사태 이후 이루어졌다. 노무현 대통령의 오락가락한 북핵문제 대처로 인하여 노 대통령은 당시 지지율이 급락했다. 그 표가 능력 있고 위기관리가 출중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이 전 시장에게 지지표가 많이 이동하였다. 반대로 이 전 시장의 지지도가 조금씩 하락하고 있는 시점이 한미 FTA가 체결된 시점에서 시작돼 있다. 노 대통령의 지지율이 10%대에서 30%대로 급상승했다. 노 대통령을 지지했던 지지표가 다시 노 대통령에게로 간 것이다.

노 대통령을 지지했던 온건보수 및 중도층이 아직 움직이지 않고 있지만 범 여권에서 제대로 된 후보를 내세운다면 예측할 수 없는 결과가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치권에서는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이 거품이라고 보고 있지만 거품은 아니다. ■ 李, 대선승리 위해 캠프정리 필요제기 그러나 저들이 “미워도 다시한번” 하면서 감정적 호소로 지지층을 규합하려고 할 때 과거 지지층이 어떻게 움직일지는 미지수다. 이 전 시장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까. 한나라당 경선에 참여한다면 한나라당 후보로 선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보수라는 집토끼를 잡아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그렇다면 당심을 잡아야 하는 데 그동안 많은 공을 들인 박 전 대표에 비해 약하다고 볼 수 있다. 이 전 시장이 한나라당 국회의원들만의 지지만 가지고는 안 되고 한나라당의 핵심 지지층을 공략해야 한다. 중앙당 간부들, 시도지부 간부들, 중앙상무위원들 이들은 한나라당의 당내 오피니언 리더들이며 대의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들에게 마음으로 다가가야 하는 데 아직 그런 움직임을 볼 수 없다. 현재의 경선룰도 이 전 시장에게 유리한 것은 아니다. 좀 더 근성을 갖고 대처해야 한다. 지금의 지지율에 안주,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접근해서는 이재오 의원 꼴 나기 십상이다. 좀 더 근성을 갖고, 좀 더 열정으로, 좀 더 정교하게 행동해야 한다. 지금까지 이 전 시장이 주도적으로 활동했다면 이젠 보좌관 및 비서관, 핵심 지지층들이 그 역할을 해야 한다. 외연 확대는 단일후보가 되어서야 하는 일이지 당내 경쟁에선 별 의미가 없다. 단일후보가 된다면 지금의 지지율보다 더 큰 폭의 지지율을 확보할 수도 있다. 집토끼 잡기 위해선 집토끼를 풀어야지 산토끼를 풀어선 결코 잡을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김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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