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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빅2’號 본격 출항

李, ‘박희태 선장’으로 하는 인선 발표, 朴, 호도 곧 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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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0호 ⁄ 2007.07.02 14:06:22

한나라당 유력 대선후보인 이명박 전 시장의 선거 사무소 항이 닻을 올리고 출항 준비를 마쳤다. 이 전 시장 측이 31일 국회부의장을 지낸 5선의 박희태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선대위 조직 명단을 발표한 것. 이 전 시장의 사무소 구성진은 3선의 중진의원들이 부위원장단으로 대거 내정되고, 구체적인 실무를 지휘할 분야별 위원장과 산하 본부장에는 소장파와 원외 당협위원장이 포진됐다. 부위원장단에는 이재창,김광원,권철현,안택수,이윤성,정의화,임인배,권오을 의원 등 3선 의원 8명과 정책위의장을 지낸 재선의 전재희 의원, 전남도지사를 지낸 전석홍 전 의원 등 총 10명이 내정됐다. 후보 비서실장에는 주호영 의원이 임명됐고, 대변인에는 박형준·진수희 의원과 장광근 전 의원이 공동으로 맡게 됐다. 권철현 의원은 후보특보단장을 겸임하고, 대변인 산하 공보단 단장에는 배용수 전 국회도서관장이 기용됐다. 종합행정실장에는 백성운 전 경기도 행정부지사가 중용됐다. 정책자문위원회에는 이재창 의원을 위원장으로 전재희 의원과 유우익 서울대 교수가 포함됐다. 박희태 선대위장은 이날 오전 이명박 후보 선대위 인선이 발표된 직후,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번 인선에서는 국민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은 사람을 기본으로 능력과 출신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인선을 했다”며 “승리하기 위한 조직”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동안 당직자로서 캠프의 좌장을 맡던 이재오 최고위원은 인선에서 배제됐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본인이 고사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그동안 당내외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은 “이재오 의원은 당 최고위원으로 계시기 때문에 중요 당직 가진 분들은 배제를 했다”며, 이번 인선으로 인한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침이었음을 시사했다. 박 위원장은 현재 진행중인 한나라당 후보들 간 정책토론회 방식과 관련해 “토론이 너무 단문단답식으로 진행되도록 시간을 짜놓은 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토론회 방식 변경을 해야 한다는 주장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전문가라도 경제정책을 1~2분 내에 설명할 수는 없다. 길게 설명할 시간을 주고 심층적으로 토론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반도 대운하에 대한 타후보들의 집중공격과 관련해서 박 위원장은 “그간 홍보가 잘 안되어 이해하는 분들이 많지 않았다”며 “이번에 이런 홍보의 기회를 만들어준 데 대해 오히려 감사한다”고 말해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앞으로 치열한 정책 경선을 통해 싸움이 아닌 장기 자랑 대회가 되도록 하겠다”며 “이 전 시장이 아직 초전이라 머리에 든 것은 많은데 첫 토론회 때 제한된 시간에 표출을 다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 전 시장측에서 발표한 선대위 인선명단을 보면 분야별 위원장에는 △언론위원장 최규철 전 동아일보 논설주간 △법률지원위원장 최병국 의원 △대외협력위원장 정의화 의원 △기획위원장 김광원 의원 △정책기획위원장 권오을 의원 △청년위원장 김양수 의원 △조직위원장 이방호 의원 △미디어홍보위원장 이윤성 의원 △직능위원장 임인배 의원 △TV토론대책위원장 고흥길 의원 △중소기업대책위원장 최동규 영월·평창·태백·정선 당협위원장 △인터넷위원장 심재철 의원 등이 각각 임명됐다. 16개 시·도 선대위원장에는 △서울 정두언·공성진 의원 △부산 안경률 의원 △대구 안택수 의원 △인천 이윤성 의원 △대전 김칠환 전 의원 △울산 최병국 의원 △경기 고흥길 의원 △강원 허천 의원 △충북 심규철 전 의원·오성균 당협위원장 △충남 전용학 전 의원 △경남 이방호 의원 △제주 변정일 전 의원이 각각 기용됐다. 박근혜 전 대표측도 조만간 선대위를 출범시킬 예정이어서, 한나라 ‘빅2’ 맞장 대결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선대위원장에는 홍사덕 전 의원과 안병훈 현 캠프 본부장이 내정됐다. 다만 서청원 전 대표를 선대위에 포함시키느냐를 두고 아직 결정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 측이 최종 인선 발표를 미루고 있는 것은 선대본부장과 그 밑의 단장급에 외부 인사들에 대해 막판 조율을 벌이고 있지만, 사실상 주요직책은 거의 확정된 상태. 본부장급으로는 조직담당에 김무성 의원이, 직능담당에는 허태열 의원 등이 확정된 상태다. 상황실장은 최경환 의원이, 비서실장은 유정복 의원이 각각 담당하고 있다. 정책·기획은 서병수·유승민·이혜훈·김재원 의원 등이 중심축이다. 조직은 이성헌 전 의원이, 공보는 김병호 의원과 한선교 의원, 이병기 전 청와대 의전수석비서관이 각각 맡고 있다. 지역별 책임자로 △서울 이혜훈 의원 △경기 이규택·김영선 의원 △강원 심재엽 의원 △충남 이진구 의원 △충북 송광호 전 의원 △대전 강창희 전 의원 △부산 서병수 의원 △경남 김학송 의원 △대구 박종근 의원 △경북 이인기 의원 △인천 이경재 의원 △제주 현경대 의원 등이다. 한편,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이명박 전 시장이 경선대책위원회 인선을 발표한 직후, 인선 명단에 당직자들이 다수 합류한 것에 대해 불만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표가 “당직자들은 당직에 전념하든지 당직을 사퇴하고 캠프 선대위에 있든지 양자택일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 것. 강 대표는 “이 전 시장 캠프 선대위 인선을 보면 지난번 지도부-대선주자 간 합의한 ‘현역의원 상근자를 10명 이내로 한다’는 내용을 지키려고 노력한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당직자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명박 선대위에 포함된 의원 중 당직을 맡고 있는 인사는 김기현 제1정조위원장을 비롯해 김석준 제4정조위원장과 김양수 원내부대표, 이재웅 원내부대표, 김광원 경북도당위원장, 이원창 국책자문위원회 부위원장 등이다. 이에따라 이 전 시장측이 강 대표의 입장에 대해 어떠한 반응을 보일지가 주목된다. -김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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