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비와 설비투자 등 실물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서서히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156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07년 3/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3/4분기 BSI(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105’로 지난 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응답기업 분포를 보면 3/4분기 경기가 前분기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 업체가 32.3%(총 1315개사 중 425개사)로 경기악화를 예상한 경우 27.8%(365개사)보다 많았다. 경기 상황이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39.9%(525개사)였다. 대한상의 측은 “기업들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주식시장 활황’, ‘꾸준한 수출증가세’, ‘민간소비의 회복기대감’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기준으로 100 이상은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세부항목별로 보면, 기업들은 내수(103), 수출(106)이 전분기와 마찬가지로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설비가동률(109), 생산량(109), 설비투자(108)등 생산 활동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원재료가격(51), 경상이익(77)등은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아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113→116), 중소기업(101→103) 모두 호전되면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경우 설비가동률(120), 생산량(123), 수출(122), 설비투자(113) 등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었으며, 중소기업 역시 설비가동률(108), 생산량(108), 설비투자(107)등에서 호조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3/4분기 예상되는 경영애로요인으로 ‘원자재 구입’(36.0%)을 가장 많이 꼽아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기업들의 불안심리가 증폭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기업들은 ‘자금애로’(23.8%), ‘노무관련 애로’(18.1%), ‘환율애로’(13.5%), 등을 꼽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주식시장의 활황 등을 계기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모처럼만에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우리 기업들이 원가절감, 기술혁신 등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계속해 나간다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염미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