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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갈길바쁜 범여권 후보단일화 산넘어 산

정동영 구애, 문국현 단일화 참여거부 몸값높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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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3호 ⁄ 2007.11.19 14:37:56

범여권이 후보단일화를 놓고 단일화 방식과 원칙을 놓고 시작부터 격렬한 논란을 빚고 있다. 각종 악재에도 끄떡하지 않는 이명박 후보와 맞설 수 있는 자체동력은 후보단일화 뿐이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은 최근 4자회동에서 후보단일화를 포함한 당대당 통합에 합의했다. 통합방식은 1대1 방식으로 당대당 통합과 최고위원회를 동수로 구성하고 후보단일화와는 두차례의 TV토론과 23, 24일 여론조사를 통해 결정키로 했다. 그러나 협상은 웃으면서 시작했지만 난항을 겪고 있다. 당장 통합신당 내의 친노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4자회동에서 합의한 통합원칙에 대한 당내 반발이 일고 있어나자 오충일 당 대표는 민주당에 통합원칙 재협상을 제안하는 등 협상에 혼선을 겪었다. 당내 중진이자 한때 대권주자들이었던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은 당대당 통합원칙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정동영 후보가 “오충일 대표와 자신을 믿어달라”고 읍소하고 “말을 탄 장수를 끌어내려서는 전쟁을 할 수 없다”는 배수진을 치고 4자회동의 합의정신을 존중하기로 했지만 당내 반발이 쉽게 수그러들지는 않을 조짐이다. 겉으로는 진정된 듯 하지만 여기저기서 돌부리가 널려있다. 우선 세력확장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적지않다. 국민적 동의로 이어지지 않고 민주당의 지지율이 채 5%도 넘지 못하는 상황인데다 도로민주당이란 지적이 적지않아 합당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많은 상황이다. 유시민 의원은 최근 한 강연에서 후보단일화를 한다해도 지지율이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민주당 박상천 대표와 열린우리당 시절부터 축적된 골깊은 감정이 여전하다. 우리당의 진로와 중도개혁정당 통합논의가 한창이던 지난 5월 박상천 대표는 친노계 의원들과 이해찬·한명숙 의원 등 참여정부 각료들에 대해 참여정부 실패 책임론을 내세워 배제론을 주장하는 등 대통합 추진에서 몽니를 부린 바 있다. 이에 대해 당시 최재성 열린우리당 대변인은 “정동영·김근태·이해찬·한명숙은 안 되고 이인제 의원은 받아들인다는 것은 ‘손오공의 여의봉’ 같은 고무줄 잣대”라며 “박 대표의 구태정치와 지분정치, 고집정치, 한풀이 정치, 나홀로 정치만 없으면 통합은 ‘식은 죽 먹기’”라고 강력 비난하고 박 대표를 향해 “이빨빠진 호랑이가 천하를 호령하고 있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가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더욱이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정동영 후보와의 몸을 섞는 식의 후보단일화는 하지않겠다고 거부했다. 가치중심이 아닌 후보중심의 단일화는 필요없다며 마이웨이를 가겠다는 것이다. 갈길 바쁜 통합신당은 당 소속 의원 23명과 중앙위원 91명이 창조한국당과의 정책연대를 통해 세력연대와 후보단일화 물꼬를 틀 수 있다며 문국현 후보와의 연대 및 단일화를 제안했다. 송영길·이인영·우원식·우상호·정봉주·선병렬·백원우·이화영·이계안·원혜영 의원 등 당내 386, 민평련, 친노성향 의원, 문국현 우호그룹과 미래창조연대 출신 정대화·황인성 중앙위원 등 시민사회 그룹이 대거 참여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까지 나서 문 후보를 후보단일화대상에 포함시켜야한다며 문 후보의 단일화 참여를 압박했다. 하지만 문 후보는 후보단일화에 대한 기조에 변함이 없다고 재차 확인하며 정중히 거절했다. 문 후보가 독자적인 행보를 계속하면서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내년 총선까지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보고있다. 단일화를 하더라도 성급한 단일화보다는 몸값을 한껏 높이려는 계산을 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갈길 바쁜 범여권의 후보단일화 작업은 산넘어 산이 기다리고 있다. <이철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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