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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혜의 건강칼럼]‘금연 원년’ 성공시키는 12가지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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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202-203호 편집팀⁄ 2010.12.27 14:38:12

황정혜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금연클리닉 교수 흡연으로 매년 국내 3만여 명, 세계적으로는 300만여 명이 사망한다. 이런 피해는 국내의 경우 교통사고 사망자보다 4배나 많은 숫자다. 흡연의 위험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흡연은 폐암, 후두암, 구강암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이다. 방광암, 췌장암, 신장암 등도 흡연의 영향을 받는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 폐암이 국내 암 사망 1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흡연 인구의 증가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또한 폐암은 기관지염, 폐기종 같은 만성 폐질환은 물론이며 뇌혈관 질환, 동맥경화 등의 심혈관계 질환의 직접적 유발 인자가 된다. 산모가 간접흡연을 하면 유산전치태반, 저체중아, 주산기 사망 등의 빈도가 매우 높아진다. 금연, 왜 어려울까 흡연이 몸에 좋지 않다는 것 정도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금연을 하기란 쉽지 않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니코틴 중독으로 생기는 금단 증상 때문이다. 담배를 피우다 보면 니코틴에 중독이 되고, 금연하면 니코틴 혈중 농도가 떨어져 금단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끊기 어렵다. 그러므로 본인이 끊어야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없다면 금연은 쉽지 않다. 따라서 본인 스스로가 확실한 동기 부여를 해야 한다. 금단 증상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는데, 금연 직후에 생겨 보통 3~4일 후에 가장 심하다. 간혹 금연을 시작한 지 10~14일 뒤에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2~3주 지나면 없어지기 때문에 금연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금단 증상으로는 불안, 초조, 수면장애, 집중력 저하, 떨림, 발한, 어지러움, 두통, 가슴 두근거림, 피로 등이 있다. 이 증상들을 극복하지 못하면 금연에 실패했다고 느끼게 될 것이다. 금단 증상은 하루 종일 계속되는 것이 아니라 2, 3분 정도 지나면 없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금단 증상이 생길 때 밖에 나가 시원한 공기를 마신다든지 아니면 찬물을 마시면 도움이 된다. 증상이 심하면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둘째, 식사를 끝낸 뒤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또는 술을 마실 때 담배를 찾는 등 흡연이 습관처럼 일상생활에 배어 있기 때문이다. ‘식후연초 불노장생(食後煙草 不老長生)’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식사를 한 뒤 담배를 피워야 오래 산다는 말로 애연가들이 즐겨 쓴다. 애연가들은 식사 후 담배 한 대, 스트레스 받으면 한 대, 술 마시며 한 대 등 담배를 습관적으로 찾는다. 그러나 이렇게 습관적으로 담배를 찾다가는 영원히 담배를 못 끊는다. 금단 증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금연 보조제를 이용할 것을 권장한다. 니코틴 패치나 검을 사용해도 좋고, 금연클리닉을 찾아 먹는 금연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면 금단 증상에서 보다 쉽게 벗어날 수 있다. 금연 결심을 작심삼일로 만드는 1등 원인은 음주. 금연 실행에 들어가면 술 줄이고 운동 시작하면서 ‘1개비만’ 유혹 넘겨야 또한 의사와 주변 가족, 동료들의 따뜻한 지지와 격려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지속적인 금연을 위해 가장 중요한 점은 단 한 개비의 담배라도 피우는 순간 다시 흡연자가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는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1개비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금연 성공을 위한 12대 수칙 그렇다면 금연을 할 때 지켜야 할 수칙은 무엇일까? ① 금연 날짜를 확실하게 정하는 것이 좋다. 생일이나 기념일 등 특별한 날이 기억하기 좋아 도움이 된다. ② 주위 가족과 동료에게 금연을 알린다. 혼자 금연을 시작했다가는 조용히 금연 계획을 끝내기 쉽다. ③ 가능하면 함께 금연할 친구를 동반하면 도움이 된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금연을 함께 하는 친구가 있으면 심적으로 큰 힘을 받을 수 있다. ④ 금연 시작일까지 담배를 최대한 줄인다(반갑 이하로). 금연 시작일 전날까지 담배를 많이 피우다가 막상 금연을 시작하는 날에 담배를 많이 줄이면 몸과 마음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따라서 서서히 담배를 줄여나가면서 몸과 마음이 준비할 시간을 준다. ⑤ 니코틴 패치나 검, 경구 금연 약 같은 보조제도 도움이 된다. 금단 증상으로 너무 힘들 때 담배를 잡기보다 금연 보조제를 사용하면서 다시 결의를 다진다. ⑥ 금연 시작일에 담배를 생각나게 하는 재떨이, 라이터, 성냥 등은 모두 치운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 재떨이, 라이터 등이 눈에 보이면 자꾸 담배 생각이 나 견디기 힘들어진다. ⑦ 담배를 피우는 상황을 인지하고 대처하는 방법을 강구한다. 처음 2주간이 가장 견디기 힘들다. 하지만 3분만 참으면 담배를 피우고 싶은 생각이 사라진다. ⑧ 술이나 커피, 스트레스 같은 상황을 될수록 피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가벼운 운동이나 목욕을 한다. 지나친 음주는 금연 실패의 큰 요인이다. ⑨ 금연을 시작하면 체중이 늘어날 수 있다. 따라서 체중 증가를 방지하기 위해 운동을 한다. 입이 심심할 경우 무설탕 껌이나 오이, 당근 등으로 입을 달랜다. ⑩ 규칙적인 식사를 한다. 배고픔이 때로 흡연의 욕구로 오인된다. ⑪ 담배를 사지 않고 절약한 돈을 모은다. 금연으로 돈까지 생기면 더욱 즐거운 마음으로 금연을 이어갈 수 있다. ⑫ 힘들 때마다 자신과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생각하면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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