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차한 건강 칼럼]소아내시경 검사 겁내지 마세요

  •  

cnbnews 제209호 편집팀⁄ 2011.02.14 14:21:45

차한 가천의대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국내에서 내시경 검사가 보편화되면서 건강검진을 받을 때도 위 내시경 정도는 기본 검사에 포함시킬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내시경 검사를 받고 있다. 그런데 소화기 증상 때문에 방문한 소아에게 내시경 검사가 필요해 내시경을 하자고 하면 “아이들도 내시경을 하느냐”며 놀라는 부모들이 적지 않다. 요즘처럼 유연한 내시경이 임상에 본격적으로 도입된 것은 1970대 초부터이며, 이후 위장관 질환의 진단 및 치료에 획기적인 발전이 이뤄졌다. 1980년대에 들어서는 전자내시경이 개발돼 내시경을 이용한 위장관 질환의 치료와 교육에 더욱 효과가 좋은 내시경이 보편화되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내시경 기구가 점차 소형화되고 소아용이 개발되면서 소아에 대한 내시경 검사, 곧 위장관 내시경술은 소아 소화기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검사법으로 자리 잡게 됐다. 그래서 과연 어떠한 경우에 소아도 내시경을 받을 수 있는지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가장 흔한 소아내시경의 적응증은 만성 재발성 복통이다. 학동기 연령의 약 10% 정도는 만성 반복성 복통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들 중 기질적인 원인은 대략 10% 정도이다. 따라서 복통이 반복해 나타난다고 해서 모두 내시경 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지만 복통과 함께 구토, 설사, 잠혈변 등이 동반된다든가 야간 취침 중 복통이 발생했던 경우에는 내시경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또한 복통의 횟수와 정도가 심해지고, 체중이 줄어들거나 복통으로 학업장애가 잦아지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가 되면 내시경 검사를 하게 된다. 두 번째는 급성 복통이다. 급성 약물 손상 또는 장기간 약물 복용으로 인한 위장관 손상을 평가하기 위하여 위내시경을 시행할 수 있다. “어린이도 내시경 받느냐”고 놀라는 부모 많지만 기술 발달로 어린이 환자 진료-치료에 내시경 많이 쓰이고 편하게 받을 수 있어 세 번째로 구토증이 있다. 원인이 불명확한 구토증이나 만성 주기성 구토증도 위내시경의 적응증이 될 수 있다. 네 번째는 위장관 출혈이다. 장출혈은 복통과 함께 소아 위내시경의 가장 중요한 적응증이다. 다섯 번째는 복부 또는 흉부 불편감이다. 음식물을 삼키기 힘들거나 구역질이 나는 등 복부나 흉부 부위가 불편한 경우 상부 위장관 조영술에 이어 위내시경이 시행될 수 있다. 여섯 번째는 철분 결핍성 빈혈이 있는 경우다. 다른 검사들을 통해 원인을 알아낼 수 없다면 감별 진단을 위해 위내시경을 시행해야 한다. 왜냐하면 복통이 거의 없는 십이지장 궤양이 원인인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아울러 최근 보고에 따르면 헬리코박터 감염이 철분 결핍 빈혈에 기여할 수 있고, 특히 철분 빈혈 치료를 받을 때 철분 투여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이러한 감염을 의심해야 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따라서 이런 가능성이 있으면 위내시경 시행을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일곱 번째는 상부 위장관 이물질 제거를 위해서다. 상부 위장관 이물의 치료를 위해 과거에는 수술 및 약물을 이용했지만 최근에는 연성내시경의 발전 및 보조기구의 개발로 대부분의 이물은 내시경을 이용해 제거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 만성적인 설사가 있을 때 등 여러 경우에 소아내시경이 시행될 수 있다. 대부분 어린이 환자들은 수면내시경으로 검사를 받게 되므로 큰 불편함이나 부작용 없이 소아내시경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먼저 겁부터 먹을 필요는 없는 검사 방법이라 하겠다.

배너
배너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