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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 없이 착용한 콘택트렌즈, 눈에 부작용 일으킨다

김태진 교수 "안전-위생 검증된 콘택트렌즈를 처방받고 착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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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31호 김금영⁄ 2011.07.21 15:46:52

물놀이 계절을 맞아 불편한 안경을 벗고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의사의 처방 없이 콘택트렌즈를 착용할 경우 많은 부작용 사례가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주의가 요구된다. 대한안과학회(이사 김태진 서울백병원 안과)와 한국콘택트렌즈연구회가 2008년 10월부터 2010년 5월까지 콘택트렌즈 착용으로 인한 부작용 때문에 안과를 찾은 환자 449명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대부분의 환자가 잘못된 콘택트렌즈 착용으로 부작용을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부작용을 겪은 환자들을 렌즈 유형별로 살펴보면 소프트 콘택트렌즈 및 컬러 콘택트렌즈 착용자가 각각 46.6%와 42.1%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하드 콘택트렌즈 착용자는 10.6%로 뒤를 이었다. 부작용 유형별로는 잘못된 렌즈 착용으로 각막상피가 벗겨져 통증과 시력저하를 호소하는 각막 미란(26%) 환자가 제일 많았으며, 이어 안구 충혈과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알레르기 안질환 및 무균성 각막염증 환자가 각각 19.2%였다. 이어 검은자위에 세균이 침투하여 하얗게 염증이 생기는 각막 궤양(9.4%) 및 건성 안(9.2%)이 뒤를 이었다. 특히 부작용을 겪은 환자의 89%가 전문지식이 없는 안경사에게 처방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일반 시민의 인식전환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진 교수(대한안과학회 이사, 인제의대 서울백병원 안과)는 “각막과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콘택트렌즈는 안과의사의 진단과 처방에 따라 신중히 착용해야할 분명한 대상”이라며, “컬러 콘택트렌즈 부작용환자의 대다수가 청소년층이어서 더욱 문제가 크다”고 밝혔다. 컬러 콘택트렌즈는 일반 콘택트렌즈보다 산소투과율이 떨어진다. 하지만 10~15세 초등학교 고학년 및 중학생 중심의 청소년들이 또래 사이에서 멋을 내기 위해 컬러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부작용을 겪을 때가 많다고 김태진 교수는 추정했다. 김태진 교수는 “시판되는 많은 수의 컬러 콘택트렌즈가 안정성과 위생적인 면에서 검증되지 않았다”며, “청소년층의 각막질환은 성인보다 큰 폭의 시력저하는 물론 만성질환으로 진행할 확률이 높으므로 임의로 구입하여 착용하는 것을 절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안과학회는 이번 조사결과에 따라 인체에 직접 접촉하는 콘택트렌즈를 전문의약품이나 보장구(보조기)와 같이 의사에 의해서만 장착 및 처방할 수 있도록 하는 현행법을 고수하는 한편 국민의 눈 건강을 위해 대국민홍보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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