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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원, 선·색·공간에서 느끼는 삶의 에너지

더 페이지 갤러리 ‘박다원 개인전-지금, 여기’ 1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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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46호 김대희⁄ 2011.10.31 11:24:01

시원한 붓질 사이에 펼쳐져 있는 여백. 한줄기 선과 여백의 공간에서 역동적인 에너지가 뿜어져 나온다. “나는 화가로 태어남을 안다. 그것을 아는 순간, 나는 편안해졌다. 영광과 굴곡을 겪어내며, 우리의 삶은 점과 선, 여백으로 정리됐다. 삶은 순리이고 편안함이다. 그림 역시 그러하다. 그것을 알게 되니 두 번 긋지 아니하고 일획으로 선을 긋게 됐다.” 생명의 근원인 빛과 원초적 우주만물의 본질인 에너지의 파동을 선과 색, 여백의 공간으로 표현하는 박다원 작가가 ‘지금, 여기’라는 제목으로 더 페이지 갤러리(THE PAGE GALLERY)에서 11월 1일부터 13일까지 개인전을 연다. 박다원은 마음을 비우고 가장 평안한 순간 붓을 잡고 한 번에 선을 긋는다. 불필요한 모든 것들을 내려놓고 자신을 통제하며 순수하고 집중하는 정신의 에너지를 선으로 표현하기에 명상의 최고점에 이르렀을 때 캔버스에 선을 긋는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생명력의 근원인 에너지의 형태를 선, 색, 공간으로 시각화한다. 그녀는 점과 선, 공간을 통해 삶을 그린다. 점이 모여 선이 되고 그 선들이 어우러져 있는 공간에서는 생동감 있는 호흡이 느껴진다. 마치 함께 모여 살아가는 인간들처럼 말이다.

그녀는 “사람들은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생각하지만 정작 인식하고 있는 것은 바로 지금, 여기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야기들”이라며 “그런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현재의 삶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각박한 현대사회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내면을 성찰하며 삶의 본질적인 에너지에 대해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한편 박다원의 작품은 2011년 삼성의 신년 하례식에서 대표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또한 그녀는 단기간에 미술대전 최연소 심사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 방한 당시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작품이 기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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