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발표한 ‘2010 사망원인 통계’ 자료에 따르면 총 사망자 수는 25만5403명으로 전년대비 8461명(3.4%)이 증가했다. 사망 원인을 10가지로 분류한 결과 2000년부터 2010년까지 1, 2, 3위는 암, 뇌혈관 질환, 심장 질환이 차지했다. 한국인의 3대 사망원인인 암, 뇌혈관질환, 심장 질환은 사망한 사람 중 절반인 47.8%를 차지한다. 우리나라 암 발생현황을 보면, 남자는 위암, 폐암, 간암, 대장암, 방광암 등이고, 여자는 유방암, 위암, 대장암, 갑상선암, 자궁경부암 등이 흔하다. 심혈관 질환이나 암의 경우는 증상이 생긴 이후에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으로 치명적인 후유증과 합병증을 남기거나 효과적인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심혈관 질환과 암의 예방과 선별검사를 통한 조기진단이 유병율과 사망률 감소를 위한 효과적인 대처방안이다. 심혈관 질환이나 암의 원인들을 미리 알아 예방 가능한 원인들을 조절하고, 증상이 없는 시기인 질병 초기에 발견해 적극적인 약물 치료와 조기 치료를 한다면 병의 합병증을 예방할 뿐 아니라 조기 암의 완치까지 가능하다.
제때 건강검진 받아 나쁜 습관 고치고, 조기 암 등 발견하면 생존율 크게 높이고 합병증 막을 수 있어 암과 심혈관 질환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원인의 80%는 흡연, 음주, 식습관, 운동 같은 생활습관이 차지한다. 건강검진은 설문이나 문진 등을 통해 심혈관 질환과 암의 원인이 되는 생활 습관을 파악하고 비만도,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을 검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흔한 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 위내시경 또는 위장조영검사, 대변검사, B형 간염 보유 여부, 유방촬영, 자궁경부암 세포도말 검사 등이 이뤄진다. 건강검진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낮은 본인 부담금 또는 무료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건강검진의 결과를 잘 평가하고 생활습관 개선 및 약물 치료 등 사후 관리를 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건강검진을 제때 받고, 전문의와 상담을 거친 뒤 건강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다. - 김경우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