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시골집에서 보았던 전통자기의 기억을 '마가레텐훼어' 도자기에 응용하여 만든 이영재 작가의 사발과 항아리는 현대적이면서 고전적인 느낌을 풍기며 작가의 독창적인 내면세계를 반영하고 있다. 납을 사용하지 않고 섭씨 1천 3백6십도에서 구원낸 단단하면서도 실용적인 미감을 간직한 도자기는 듬직한 무게감과 두툼하면서도 전혀 투박하게 보이지 않는 굽과 선, 그리고 은근하면서도 야무진 세월의 깊이가 묻어나는 유약의 색감으로 30년 동안 응축된 작가의 도자 인생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전시는 12월 6일부터 2012년 1월 15일까지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갤러리 다운타운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