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대를 풍미하며 세계적 거장이 된 20세기의 초현실주의 작가 후안 미로(Joan Miro) 개인전이 쥴리아나 갤러리에서 6월 11일부터 7월 18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쥴리아나 갤러리가 1994년, 2003년에 이어 세 번째로 미로의 작품을 선보이는 기획이다. 1893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난 미로는 근처의 몽트로아에 있는 그의 집근처 들판과 캄브릴 해변을 산책하길 즐겼다고 한다. 습관적으로 까딸류나의 땅, 그곳의 나무들, 새들, 지중해의 식물과 풍경들을 보면서 보편적이거나 얘기치 않은 것을 항상 주위 깊게 살피곤 했다. 그의 한 친구는 “내가 주운 돌멩이는 돌멩이로 그치지만 미로가 주운 돌멩이는 바로 미로 자신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러한 것들은 미로의 마술적 창의력에 의해 1974년 ‘머리’라는 작품으로서 태어났다. 입을 크게 벌리고 눈은 놀라서 툭 튀어나온 모습으로 돌에 얼굴 조각을 창조했고 이것은 최고의 황홀함과 경이로움을 선사했다. 쥴리아나 갤러리의 박미현 대표는 “1994년 첫 번째 후안 미로 전시에 참석했던 그의 외동딸 마리아 돌로레스는 ‘생전의 아버님은 한국에 올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했지만 무척이나 동양의 전통과 예술문화를 찬미하고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계셨으므로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린 전시에 매우 기뻐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글을 보내왔다”며 “그 감동의 시간들을 회상하며 또다시 열리는 미로의 전시에 예술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과 함께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김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