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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욱 건강 칼럼]골프·테니스 엘보우병 방치하면…

“아프다”고 하면서도 제때 치료 안받는 경우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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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81호 박현준⁄ 2012.07.02 20:19:22

운동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주로 쓰는 팔꿈치 쪽 앞팔의 통증을 호소하며 “엘보우가 있다”고들 한다. 진단은 비교적 본인이 할 수 있을 정도로 쉬우나 치료는 잘 받지 않는다. 아프다고 하면서도 계속 골프 및 테니스 등 무리한 운동을 하여 나중에는 심각한 상태로 진행되기도 한다. 팔꿈치 부위에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매우 많고 용어도 어려우나 통상적으로 엘보우병이라 부른다. 외측상과염을 테니스 엘보우라 하며, 내측상과염을 골프 엘보우라 한다. 그 외 내측측부인대 손상, 팔꿈치머리 윤활낭염, 삼두근건염이나 골 외상, 기타 퇴행성 변화 등이 있다. 테니스 엘보우(외측상과염)는 팔꿈치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테니스 선수에게서 흔히 나타나 발병률은 30~40% 가량이다. 그러나 환자의 95%는 테니스 선수가 아니라, 반복적인 수작업과 관련있는 일을 하는 직업 및 주부에서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30~55세에서 많이 발생하며 라켓을 사용하는 스포츠에서 흔하고 골프, 야구, 수영 선수에서도 흔히 나타난다. 테니스 엘보우는 손목과 전완 근육(앞팔)을 과도하게 사용하고 손목관절을 반복적으로 제치는(신전) 운동에 의해 총신전근육이 기시하는 외측상과(팔꿈치 외측부)에 만성적인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을 말한다. 즉, 테니스 엘보우 발생 초기에는 팔꿈치 쪽의 근육의 기시부 인대에 염증 및 미세 파열이 발생하며, 병이 심해질수록 혈관증식, 육아조직 및 섬유화와 조직의 과다파열로 진행된다. 증상은 팔꿈치의 불편감, 손가락 근력의 약화, 손목관절을 저항한 상태에서 펼 때(신전할 때) 통증, 팔꿈치 외측부위에 심한 통증 소견을 보인다. 진찰 소견으로는 손목신전근육의 기시부인 팔꿈치 외측에 압통이 있고, 통증은 팔꿈치를 편 상태에서 증가한다. 통상적인 단순 방사선 촬영은 진단에 별 도움이 되지 않으며, 병력 청취 및 진찰 소견을 바탕으로 확진을 위해 근골격계초음파와 다른 질환과의 감별진단 및 동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자기공명영상검사(MRI)를 시행할 수 있다. 반복적인 부하 감소시켜야 상태 호전돼 치료 방법은 반복적인 부하(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통증을 유발하는 활동, 특히 손목의 반복적인 굴곡과 신전, 앞팔의 회내와 회외(안 밖으로 돌리는 운동)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선수의 경우 어느 정도의 통증유발 활동은 불가피하므로 외측상과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도록 활동을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컨대 테니스에서의 교정 방법은 양손 백핸드의 사용, 크고 적합한 손잡이, 55파운드 이하의 낮은 줄의 장력, 유연성 있고 가벼운 테, 부드러운 공, 앞팔(전완) 보조기 착용 등을 포함한다.

보존적 치료로 항염증성 약물 투여나 열치료, 냉치료, 스테로이드 주사요법 및 운동요법을 시행할 수 있다. 항염증성 약물은 치료를 시작할 때 염증을 감소시키며, 열치료에 의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냉치료(얼음찜질)는 운동 직후 사용하는 것으로 염증반응을 최소화하는 데 유용하며, 통증 유발 활동 후에 적용한다. 스테로이드 및 국소 마취제 주사는 확진 및 통증의 일시적 경감에 유용하다. 팔꿈치 밴드는 앞팔(전완부) 근육의 완전한 팽창을 막고 팔꿈치 외측 부착부위에 긴장을 제거하는 목적으로 이용한다. 적절한 운동은 장기적 효과를 위해 가장 중요한 치료법이며, 초기에는 수동적 스트레칭을 시행하고 이후 통증 없이 힘줄(근건)이 감당할 수 있을 경우 저항운동을 시행한다. 강화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손목의 굴곡 및 신전, 회내와 회외(앞팔을 안팎으로 돌리는 운동)의 통증 없는 운동범위를 정하여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힘이 들지 않는 정도의 등척성 운동으로 시작하여 손목과 전완부의 모든 방향에 대해 가벼운 동심성 운동으로 진행하게 된다.

수술적 치료로는 손목신전근 기시 부위의 육아조직을 제거하고 신생혈관화를 자극하기 위해 연골하골에 구멍을 내는 방법이 있다. 이는 보존적 치료에 더 이상 통증의 감소를 가져올 수 없는 만성 환자에서 효과가 인정되고 있다. 이 외에 최근에는 증식치료, 체외충격파치료 등이 치료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 골프 엘보우는 어린이에게도 잘 발생 골프 엘보우(내측상과염)는 손목 굴곡근 및 팔꿈치 내측의 측부 인대에 과도한 부하(스트레스)의 결과로 발생한다. 흔히 근골격계가 미성숙한 9~15세에서 던지기 스트레스에 의한 성장판 손상과 동반될 수 있으며, 팔꿈치 내측에서 시작되는 손목굴곡근육을 과다하게 사용해 발생하는 과사용증후군이다. 골프선수,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에서 많이 발생한다. 골프 엘보우는 손가락근육 힘이 약해지거나, 손목을 구부리거나(굴곡근육) 앞팔을 내측으로 돌릴 때(회내근육) 사용되는 근육의 깊은 통증으로 시작된다. 팔꿈치 내측의 통증이 특히 주먹을 꽉 쥐는 경우 심해질 수 있고, 진찰하면 팔꿈치를 편(신전시킨) 상태에서 손목을 구부리고 앞팔을 안으로 돌릴 때 저항을 주거나, 강제적으로 손목을 펴고(신전시켜) 구부리는(굴곡)근육의 인대에 스트레스를 주면 특징적인 통증이 발생하며, 팔꿈치의 안쪽의 구부리는 근육부위에 압통이 나타난다. 치료는 테니스엘보우의 치료와 같으며 손목굴곡근육의 강화운동이 중요하다. - 김용욱 연세대 세브란스재활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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