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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권 건강 칼럼]오랜만에 부모 만날 때 눈여겨 볼 증상들

안색·어지럼 등으로 큰병 미리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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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84호 박현준⁄ 2012.07.23 11:36:02

휴가철을 맞아 오랜만에 부모님을 찾아뵙는 경우도 있다. 평소 전화상으로 건강 안부를 묻지만 오랜만에 직접 대면할 때는 안색을 살필 만하다. 단 이때 주의할 점은 안색이나 신체변화가 증상진단의 초기단계이기는 하지만, 일반인들이 어느 질병에 대해 판단을 내릴 만큼 절대적 기준은 아니라 참고사항일 뿐이라는 점이다. 안색이나 외모의 변화를 필요이상으로 상대에게 언급하는 것은 한편으로는 사생활을 침범하는 예의 아닌 행동이 될 수도 있다. 먼저 통증이나 증상을 호소한다면 병원을 찾도록 해드려야 한다. 또한 건강검진을 받으신 적이 없다면 건강검진을 받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일반적으로는 본인이 느끼는 증세, 식사변화, 체중변화, 수면상태, 치아건강 등을 여쭤 보는 게 적절하다. 만약 지병이 있다면 상태변화, 약복용 상태 등을 여쭙는다. 병원을 이용하면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다면 체크해서 설명해 준다. 당뇨가 있는 부모님의 발에 상처가 있는지를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도 있다. 아래는 각 질환별 증상 체크 포인트들이다. 1. 호흡기질환 (숨이 차서 밤에 잠을 못잘 경우 의심할만한 질병들) -호흡곤란이 3달 이상 지속 → 경증기관지천식 -호흡곤란이 3달 이상 지속되는데 흡연자일 경우 → 만성기관지염, 폐기종, 간질성 폐질환 -희거나 분홍색 거품의 가래가 나오며, 다리가 부을 경우 → 심장병, 폐부종 -진한 황갈색, 검은색 가래가 나올 경우 → 만성기관지염, 기관지 확장증 -진한 황갈색, 검은색 가래가 나오거나 몸무게가 5kg 이상 감소했을 때 → 폐암 -진한 황갈색, 검은색 가래가 나오며 38도 이상의 고열과 몸이 덜덜 떨릴 경우 → 폐렴 -숨소리가 쌕쌕거리고 기침이 심할 때 → 기관지천식 -20, 30대로 젊고 키가 큰데도 1~2시간 만에 호흡곤란이 심해졌으며 가슴이 매우 심하게 아플 때 → 기흉 (가래를 통해 의심할 수 있는 질병들) -희거나 분홍색 거품가래 → 심장병, 폐부종 -진한 황갈색 또는 검은색 가래 → 만성기관지염, 기관지확장증, 폐암, 폐결핵 (응급으로 병원을 찾아야 할 호흡곤란 증세) -정도가 심한 호흡곤란 : 입술이 파랗다, 정신을 잃는다, 호흡수가 1분에 30분을 넘는다 -급성 악화가 가능한 호흡곤란 : 각혈, 또는 가슴에 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전염이 가능한 병 : 폐결핵이나 폐렴 등 2. 체중감소 ※ 체중감소란 최근 6개월 동안 평소 체중이 10% 이상 줄었을 때를 말한다. (체중이 줄었을 때 의심할만한 질병들) -다뇨, 다음, 다식, 피로감 느끼며 체중감소 → 당뇨병 -식사량이 늘었으나 물을 많이 먹지는 않으며 체중감소 → 갑상선 기능항진증 -속쓰림, 설사, 구토, 복통이 주기적으로 발생하며 체중감소 → 소화기관장애 -성욕감퇴, 털이 빠지거나 나이가 갑자기 들어 보이거나 피부가 하얗게 변하고 체중 감소했을 때 → 뇌하수체기능저하증 -식욕감퇴, 피부가 검어지거나 쇠약감을 느끼며 체중감소 → 부신피질기능저하증 -기침이나 미열이 지속되며 체중감소 → 폐결핵 -늘 피곤하고 피부가 누렇게 변하고 체중감소 → 간질환 -호흡이 곤란하거나 몸이 붓고 체중감소 → 심장질환

3. 당뇨를 의심할만한 증상들 -피로감, 체중감소 또는 식욕급증과 체중증가 → 초기 당뇨 의심 -다음, 다뇨, 다식 보일 때 -피부 종기가 잘 낫지 않고 여러 곳에 발생 -피부 가려움증 -여성의 경우 음부의 가려움증 호소 ※당뇨일 경우에는 부모의 발에 상처가 있는지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4. 암 (대장암) -항문을 통해 피가 나오거나, 대변의 굵기가 가늘어지거나, 대변보는 습관이 바뀌는 등의 증상 -가족 중 대장암을 앓은 사람이 있을 경우 (유방암) -▲좌우 비대칭 ▲유방 또는 겨드랑이에 딱딱하고 아프지 않은 불규칙한 혹이 만져진다 ▲유두나 유방피부 함몰 ▲유두분비물 ▲유두습진 -유방암은 ▲미혼이거나 출산경험이 없는 경우 ▲유방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초경이 12세 이전으로 빠른 경우 또는 55세 이후로 폐경이 늦은 경우 ▲첫 분만이 35세 이후로 늦게 초산한 경우 등이 잘 걸리는 조건에 해당한다 -이외에도 비만한 여성, 동물성 지방 섭취가 많을 경우, 피임약 사용 여성, 수유를 하지 않은 경우 등도 위험인자로 거론된다. (자궁경부암) -성교 후 출혈, 피가 섞인 분비물, 생리기간이 아닌 때에의 출혈 등 -많이 진행된 경우: 분비물에서 악취가 나고 심할 경우 요통, 하지통, 하지부종, 혈뇨 등을 동반한다. 5. 뇌졸중 -다음과 같은 뇌졸중 전조증상을 조심해야 봐야 한다. ○신체 한 쪽에 갑자기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진다. ○시야장애가 생기거나 갑자기 한 쪽 눈이 안 보인다. ○말이 잘 안되거나 이해를 하지 못하거나 또는 발음이 어둔해진다. ○갑자기 어지럽고 걸음이 휘청거린다. ○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심한 두통이 갑자기 생긴다. -이밖에도 ▲잘 삼키지 못하거나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거나 ▲팔다리 운동을 조절하기 어렵거나 ▲발음이 어둔해지거나(구음장애) ▲물체가 둘로 보이는(복시) 현상도 뇌졸중의 증상일 수 있다. 이런 뇌졸중 전조증상이 나타날 때 빨리 종합병원 응급실로 가야 불행한 사태를 막을 수 있다. 6. 두통 ※아래 항목 중 1가지라도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두통 전문의를 찾아 정밀진단을 받아야 한다. -두통이 항상 일정 부위에만 나타나는 경우 -일생 처음으로 경험하는 극심한 두통, 특히 갑자기 발생한 경우 -전부터 앓던 두통이 발작 횟수가 증가하거나 평소보다 훨씬 심해진 경우. 특히 지속적으로 매일 나타나면서 심해지는 경우 -두통이 있긴 있었지만 그 양상이 변한 경우. 즉 묵직하게 느끼던 두통이 욱신욱신하면서 터질 것 같은 두통으로 변하는 경우 또는 오심과 구토가 동반되는 경우 -두통 외에도 팔다리의 운동마비나 감각장애, 어지러움, 복시(물체가 이중으로 보이는 증상), 또는 구음장애(발음이 잘 안 되는 것), 의식소실, 경련, 시력저하, 안구통 같은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특히 이런 증상들이 지속되는 경우 -몸의 자세변경에 따라 두통이 생겼다 없어졌다 하는 경우. 특히 누워 있다 일어나면 두통이 발생하는 경우 7. 백내장 -시력이 떨어지며 수정체의 혼탁이 오고 물체가 두개로 보이기도 할 경우 백내장을 의심할 수 있다. 위와 같은 내용들을 미리 숙지한다면 질병의 발생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음으로써 좀 더 나쁜 상태로 발전하는 것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 이정권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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