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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란-정두련 건강 칼럼]해외여행 갔다가 ‘불귀의 객’ 안 되려면

건강·질병 상식 알고 가야 적절한 의료대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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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85-286호 박현준⁄ 2012.08.11 17:05:41

여름휴가를 앞두고 다양한 휴가계획을 꾸리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이중 해외여행 특히 남들이 가보지 않은 오지 여행지를 택하는 사람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그러나 오지 여행은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지만, 미리미리 챙겨야 할 사항도 많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유명 관광지는 감염 등의 우려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그러나 동남아의 유명 여행지나 대도시를 방문할 때도 주의할 점이 있다. 모기가 매개체인 뎅기열이 그것이다. 특별한 예방약이 없기 때문에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특히 인도, 중국, 중남미, 아프리카 등의 오지탐험 여행은 출발하기 최소 2주전에는 여행의학 클리닉을 방문해 예방접종과 사전 질병정보를 얻은 후 여행계획을 짜는 것이 좋다. 해외여행 시 놓치지 말아야 할 몇 가지 포인트를 알아보자. 열대지역에서 흔히 걸리는 질병들 말라리아 : 말라리아는 매년 전 세계 102개국에서 3~5억 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해 이 중 100~200만 명이 사망하는 무서운 질병이다. 국내에서 크게 늘고 있는 삼일열 말라리아는 중동, 중미,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말라리아다. 아프리카, 동남아시아와 남미 등 열대 지역에서 주로 유행하는 열대열 말라리아는 각종 합병증을 일으켜 치명적 결과를 초래하며 특히 서부 아프리카를 예방 없이 여행할 경우 50~200명당 1명꼴로 열대열 말라리아가 발생하고 2% 정도가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증상은 독감처럼 시작해, 고열, 오한, 두통과 함께 구토, 설사 등이 발생한다. 말라리아 유행 지역을 여행 중이거나 귀국 후 2개월 내에 고열이 나면 일단 말라리아를 의심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여행 지역, 기간, 일정 등을 검토한 후 필요한 예방약을 복용해야 하며, 열대열 말라리아 유행 지역으로 가는 경우 메플로퀸을 여행 일주일 전부터 복용해야 한다. 뎅기열 :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모기가 전파한다. 이 질환은 동남아 및 중남미 지역에서 발생하며 국내 여행객 중 태국과 캄보디아 등을 여행한 후 뎅기열에 감염된 예가 있어 주의를 요한다. 고열, 심한 근육통, 두통과 피부 발진이 생기며 저절로 좋아지는 양호한 경과를 취한다. 현재 예방약은 없으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황열 : 황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모기에 물려 발생한다. 아프리카, 중남미의 적도 중심 20도 내외의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며, 고열과 함께 황달이 생겨 병명도 황열로 붙여졌다. 공항 검역소에서 예방접종이 가능하다.

여행자 설사 : 흔히 물갈이 설사라고 부르는 여행자 설사는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지역에서 3~4명 중 1명꼴로 흔히 발생한다. 80% 이상이 박테리아에 의한 세균성 장염으로 대개는 하루 3~5회의 설사가 3~4일 계속되다가 좋아지나, 일부 환자들은 복통, 열, 심한 설사를 경험하며 노약자나 소아에게 위험할 수 있다. 면역 기능이 저하돼 있는 사람이나 위절제술을 받은 사람, 위산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위험도가 더 높으므로 예방약을 복용하기도 한다. 장티푸스 : 살모넬라 균에 의한 수인성 전염병으로 고열, 심한 두통, 오한 등이 초기 증상이다. 설사는 질병 후기에 발생할 수 있다. 동남아 전 지역,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한다. 따라서 열대 지역을 3주 이상 방문하거나 현지 음식을 먹을 예정인 경우 장티푸스 예방주사를 미리 맞는 것이 좋다. A형 간염 : A형 간염은 A형간염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급성 감염성 간질환으로 주로 이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해 걸리게 된다. 약 30일 정도의 잠복기를 가지며 초기 증상으로는 피곤, 무력감, 메스꺼움, 구토 및 우상복부의 불편감 등이 발생하며 절반 정도의 환자에서는 열이 나기도 한다. 이 시기가 지나면 가려움증과 황달이 나타나는데 성인에서는 황달이 더 심하고 오랫동안 지속되는 경향을 보인다. A형 간염에 걸리지 않으려면 손을 잘 씻고 불결한 음식물을 피하는 등 개인위생 준수가 가장 중요하다. 위험지역으로 여행 전 가까운 곳의 의사와 상의한 후 필요하면 예방접종을 받는다. 고산병 : 최근 히말라야 트레킹, 중남미 지역을 찾는 여행객들이 늘어나면서 고산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고산병이란 3000m 이상의 고지대에서 경험하는 두통, 불면, 식욕감퇴,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이다. 심한 경우 폐부종이나 뇌부종으로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고산병은 개인마다 증상 차이가 크다. 개인에 따라 고산병에 대한 민감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한 개인에 있어서도 고도에 따라, 고지대에 접근하는 속도에 따라 민감성이 달라질 수 있다. 고산 지역을 여행하는 사람들은 여행의학 클리닉을 찾아 고지대 적응력을 높여주는 약제를 처방받아 사용할 수 있다. 이 약은 등반 전 또는 등반 중 복용한다. 사고를 당한 경우 대처법 교통사고 : 지도를 숙지하고 방어운전을 하며 특히 음주운전은 절대로 안 한다. 반드시 안전벨트를 매고, 아이들은 어린이용 안전좌석에 앉힌다. 익사 : 특히 술을 마신 후 수영하는 게 위험하다. 수영은 그 자체로도 위험할 수 있지만, 아프리카 지역 등에서는 강이나 호수에 주혈흡충이라는 기생충이 많으므로 수영 도중 기생충 감염이 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 백경란·정두련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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