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비현실의 불분명한 경계의 대비를 통해 사진 매체의 속성을 연구하는 사진작가 백승우의 개인전 ‘틈, 실현불가능한 일반화(Gaps, Unrealistic Generals) 전이 가나아트센터에서 8월 31일부터 9월 16일까지 열린다. 기획자 한금현(Samuso 대표)과 가나아트의 공동 기획으로 진행된 이번 전시는 백승우의 대표작인 ‘블로우 업(Blow Up)’ 과 ‘유토피아(Utopia)’의 미공개 작품을 재구성하고 2012년 신작 ‘Re-Establishing Shot’을 처음 공개하는 자리이다. 사진 전공 후 2001년 영국으로 건너가 순수미술과 미술이론을 전공한 그는 드림랜드(Dreamland(퐁피두센터, 프랑스, 2010)), AtchlTEctia(CU 미술관, 미국, 2010), 더블 판타지(Double Fantasy(마루가메 이노쿠마 겐이치로 현대미술관, 일본, 2009)) 등 세계 유명 미술관의 기획전에 참여하며 국내외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일관된 주제를 다양한 변주의 작품으로 풀어내는 백승우는 이번 개인전에서 다시 한 번 고정된 틀과 가치의 모순점을 집어낸다. 그의 대표작인 ‘블로우 업(Blow Up)’은 확대와 폭발의 의미를 지닌다. 작가는 기존 ‘블로우 업(Blow Up)’ 제작 시 북한에서 찍은 스냅사진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북한사회의 이면을 보게 됐고 이러한 순간이 작가에게 일종의 폭발로 작용하면서 그 전후의 상황이 전적으로 달라지는 지점을 포착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특히 작가가 인터넷이나 사진집, 책 등에서 수집한 폭발의 이미지를 의도적으로 재가공한 ‘익스플로전(Explosion)’ 연작을 ‘블로우 업(Blow Up)’의 미공개 작품과 함께 새롭게 구성하면서 언어의 일반화가 가지는 모호함과 불완전함을 드러낸다. - 김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