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손꼽히는 피터 슈라이어(Peter Schreyer, 독일, 현 기아자동차 최고 디자인 책임자/CDO, 부사장)의 생애 첫 개인전 ‘인사이드 아웃(Inside Out)’이 갤러리현대 강남에서 9월 22일부터 11월 2일까지 열린다. 피터 슈라이어는 20여 년간 독일에서 자동차 디자이너로 활동해왔으며 2007년 영국 왕립예술학교에서 자동차 디자이너로서는 세 번째로 명예박사학위를 수여받는 등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로 우뚝 서 있다. 기아자동차 쏘울, K5, K7, K9, K3 등 K시리즈의 디자인으로 국내에서도 높은 명성을 갖고 있는 그가 이번 전시를 통해 순수 아티스트로서 처음 데뷔한다. 특히 그의 전 생애를 걸쳐 작업한 드로잉, 설치, 회화 작품 60여점이 전세계에서 처음 공개되는 자리이기도 하다. 피터 슈라이어는 디자인 영감의 원천이 자신의 과거에 있다고 하는데 그는 어린 시절 자신의 할아버지로부터 예술적 재능을 물려받았다고 말한다. 화가였던 할아버지의 작업실에서 유년시절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고 바로 그 작업실에서 모형을 구상하고 실물을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방법을 배웠기 때문이다. 그는 나무로 만든 자동차와 비행기, 작은 동물원 등 할아버지가 직접 만들어 주신 장난감을 지금껏 소중히 간직해 오고 있다. 또한 도전을 즐기는 슈라이어는 디자인에 있어서도 도전을 통해 새로운 결과물을 보여준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도전 정신은 비행기를 좋아하고 봅슬레이를 즐겨 탔던 자신의 경험을 담아낸 작품 곳곳에 녹아있다. 전시는 마치 스스로의 내면을 고백한 일기장처럼 솔직한 화법으로 꾸며지는데, 아티스트로서 첫 걸음을 내딛는 그의 가장 인간적인 면모를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기아자동차, 주한독일대사관, 주한독일문화원 후원으로 진행된다. - 김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