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서울 견지동 조계사 대웅전에서 진행된 연극 '그것은 목탁구멍 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출연 배우진들의 삭발식에서 삭발하고 있는 오현경(좌측)과 이문수. '그것은 목탁구멍 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는 1990년 초연 당시 서울연극제 작품상, 백상예술대상, 삼성문예상을 휩쓸었던 이만희 강영걸 콤비의 재회에 내로라 하는 배우들이 두 발 벗고 나섰다. 평균 나이 60세, 연극계의 그레이파워를 자랑하게 될 오현경, 최종원, 이문수, 박팔영, 민경진, 배수백, 박민정 등 명품캐스팅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연출가 강영걸 씨의 칠순을 기념해 시작된 '이만희-강영걸 연극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으로 조각가 출신 승려가 번뇌에서 벗어나고, 수행의 방편으로 불상을 만들면서 겪는 구도와 깨달음의 세계를 통해 인간과 예술의 본질을 다루고 있다. 9월 23일부터 29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서울 공연 이후 10월 노원문화예술회관,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서 투어공연이 올려질 예정이다. 왕진오 기자